(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한국감정원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서울 서초구 한국감정원 강남지사 대회의실에서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을 발표했다.
감정원은 올해 부동산 전망치에서 주택을 매매가격이 0.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0.8%, 지방은 1.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유세 강화에 따라 향후 3년간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 수준은 현시세의 3~4% 수준으로 순자산의 감소영향이 가시화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주택전세가격 역시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일부 지역의 주택 재고 수 감소로 전세가격이 증가했다”라며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와 유사하며, 기존 공급물량과 3기 신도시 조기추진 등의 신규주택 공급기대로 전세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치상 수도권은 0.0%(보합)며 지방은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전국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6% 하락했고 아파트만 놓고 보면 1.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주택(1.10%), 아파트(0.09%) 올랐던 것에 비하면 꽤 높은 비중으로 하락세로 바뀐 것이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1.26%, 아파트 1.7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주택 1.80%, 아파트 2.87% 각각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폭이 더 축소됐다.
이와 함께 감정원은 주택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고가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매수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행태가 예상된다는 것.
올해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80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국민소득이 오르면서 집값도 같이 올랐다면 이상적인 것”이라며 “하지만 서울 집값은 국민소득 없이 집값만 올라서 굉장히 비정삭적으로 높아 정부가 규제하고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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