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사람은 정온동물(定溫動物)이다. 사람의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외부 온도 변화에도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시스템 작동 덕분이다. 그러나 면역력이나 컨디션에 따라 섭씨 1~2도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봄과 가을은 맑고 건조하고, 겨울에는 한랭 건조하다. 공기가 차갑고, 습도가 적으면 피부 건강에도 파란불이 켜진다. 우리나라 연평균 습도는 59~75%다. 여름인 7~8월에 78~79%로 가장 높고, 봄인 3월과 4월이 59~60%로 가장 낮다. 피부가 건조하고 침샘 기능이 떨어지면 입마름이 나타난다. 특히 신진대사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구강건조는 심한 편이다. 호르몬 변화가 있는 폐경기 여성도 입마름에 취약하다. 잠 잘 때 물이나 음료를 머리맡에 구비한 노인 중에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다. 계절적으로는 11월부터 4월까지 입마름 위험시기다.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면 입마름이 더욱 악화된다. 구강건조가 되면 입안이 텁텁해지고 침샘 분비가 더 적어진다. 백태가 낄 확률이 높고, 삼킴 장애나 소화불량도 뒤따른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입냄새와 목이물감도 병행될 수 있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물을 자주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옛 사람들은 동의보감에 얼마나 의지했을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은 허준이 1610년(광해군 2)에 저술한 의학 서적이다. 동방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은 조선 왕실 내의원(內醫院)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의 의원들이 참고한 절대적인 교과서였다. 청나라에서도 관심이 아주 높았다. 청나라는 공식적 루트와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조선에 동의보감을 줄기차게 요청했다. 조선 국왕은 청나라 사신에게 내려줄 예물 중 하나로 동의보감을 준비했다. 그 기간이 현종 2년(1642)부터 정조 10년(1786)까지 약 150년이다. 청나라 사신들은 공식 교역품 외에 사적으로도 서적 구입 청탁을 해왔다. 이에 양이 많은 경우는 호조에서 일괄 처리도 하였다. 그만큼 청나라 측에서는 동의보감의 의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청나라 사신의 부탁을 다는 들어주지 않았다. 숙종 때 호조판서인 민진원은 사신 나첨(羅詹)이 동의보감과 청심원 선물을 요청하자 거절했다. 청나라에 돌아간 나첨은 1721년 조선의 사신이 북경에 도착하자 해코지를 한다. 조선 사신 일행이 머문 사찰 우물의 물을 오염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조선 외교관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가을이 깊어질수록 아침저녁과 낮,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진다. 대지는 메마르고, 바람은 차가워진다. 이 무렵에 노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기침과 목이물감이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경 탓이다. 감기는 보름정도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약식을 하면 된다. 병원 치료를 받으면 좀 더 빨리 회복된다. 그런데 감기가 아닌 경우가 있다. 고질적인 목이물감과 마른 잔기침이 계속되면 다른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몸에 열이 없는 가운데, 목에 매실 같은 게 걸린 느낌이 있으면 매핵기 가능성이 있다. 누웠을 때 기침이 더 심해지고, 말을 할 때 목이 불편하고, 때로는 음식 섭취 때 삼킴 장애도 있을 수 있다. 매핵기는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느낌이 대표 증상이다. 매핵기에는 비염, 축농증, 위산역류 등과 연관이 깊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진다. 일부는 목 주위 근육 경직인 경우도 있다. 매핵기는 인후두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는 탓에 발생된다. 한의학에서는 인후두 자극의 주요 원인을 위산역류와 비염이나 축농증 등에서 찾는다. 비염과 축농증이 있으면 코의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목뒤로 넘어간다. 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생리적인 입냄새는 피할 수 없다. 다만 줄일 수 있다. 사람에게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미세한 냄새가 난다. 생리적 입냄새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질환에 의한 입냄새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 질환성 구취는 입안, 코, 목, 혀, 호흡기, 순환기, 간과 폐 등 장부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생리적 입냄새를 완화시키는 10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 입안을 물로 가글한다. 잠자는 동안에는 타액 분비가 줄어든다. 입 안에는 침이 많지 않게 된다. 입안에 박테리아가 증식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상과 함께 입안을 물로 헹구고 양치를 하는 게 좋다. 둘째, 식사 후 양치를 깨끗하게 한다. 입안에는 휘발성황화합물이 있을 수 있다. 양치를 하면 입안에서 구취를 일으킬 원인물질이 상당부분 씻겨 나가게 된다. 따라서 식사나 간식 후에는 양치를 꼼꼼하게 하는 게 좋다. 셋째, 물을 수시로 마신다. 입안이 건조하면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입안의 항균력이 떨어져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입안이 촉촉해진다. 또 세균이나 이물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콧물의 색깔이 누렇고, 냄새가 나면 세균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코 주위에 동굴처럼 형성된 빈 공간인 부비동에서는 분비물이 하루에 300~600mL 생성된다. 물처럼 맑은 분비물은 코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부비동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맑은 분비물의 점도가 높아진다. 점액이 끈적이며 누렇게 변한다. 이것이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주로 감기로 인해 발생된다. 바이러스가 상기도에서 부비동까지 침입해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봄과 여름에 비해 부비동염 발생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아진다. 급성 부비동염이 제 때 치료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수시로 재발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화 되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목이물감을 느낄 수 있고, 후각 저하도 올 수 있다. 심하면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 두통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부비동염을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나 면역력 등 내부적 요인 조절로 치료한다. 일차적으로 콧물과 농을 없애는 처방과 함께 체질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초등학교에 입학 전인 어린 아이가 목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식사 때 생선 가시 등이 걸린 것도 아닌데 불편해 한다. 아이는 목에 무엇이 걸린 듯 계속 뱉기를 시도한다. 병원에 서 목 안을 살펴도 이상은 없다. 부모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목에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하면 된다. 그런데 이물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뭔가를 삼켰는데 자꾸 목에 걸린 듯하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의 대부분은 신경성의 문제다. 목이 까칠 거리는 등 불편한 느낌이 목이물감이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로 부른다. 목이물감인 매핵기는 가을이나 겨울에 호소하는 비율이 높다. 춥고 메마른 날씨, 난방기 사용 등으로 호흡기가 다른 계절보다 더 자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목이물감도 실내생활이 부쩍 느는 가을과 겨울에 많은 경향이 있다. 목이물감 발생시, 어른은 동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한다. “목 뒤로 콧물이 계속 넘어간다” 등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는 표현이 미숙하다. 증상을 정확히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목이물감을 다루는 한의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한의원에서는 목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찬바람이 불면 감기 환자가 는다. 감기는 흔히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른다. 때로는 근육통이나 두통이 동반되고, 기침이 잦고 가래가 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보이면 영양식을 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가 약을 복용하면 쉽게 호전이 된다. 그런데 요즘은 ‘하 수상한 시절’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가슴이 철렁일 수 있다. 혹시 코로나19가 아닐까 불안할 수 있다. 감기와 코로나19는 증상이 겹치는 게 많은 탓이다. 따라서 고열과 목통증이 계속되면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면 삼킴 장애나 목이물감, 목통증이 심하지만 열이 없으면 지레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위산역류, 비염이나 축농증, 편도결석 등으로 인해 목이물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감기로 인한 급성인후두염으로 목이 아픈 경우는 일시적이다.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보름 이내에 사라진다. 이에 비해 목통증과 이물감, 헛기침이 오래가면 만성 식도염, 후두염, 인두염, 편도선염, 입안 점막 질환, 인후두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계속 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 간질거리고, 잔기침이 오랜기간 계속되면 인후두염과 후비루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인두나 후두에 염증이 생긴 인후두염의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이다. 인후두염은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감기로 인한 염증이 대표적이다. 만성은 목의 혹사 등 계속된 자극으로 불편함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목이물감이나 마른기침과 연관돼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 인후두염이다. 초기에는 목이 건조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정도에 머문다. 그러나 치료가 되지 않으면 마른기침이 심해지고, 말을 할 때 목소리가 갈라지고,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증세가 더 악화된다. 후비루는 비염이나 축농증이 원인이 돼 지나치게 많이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이다. 콧물 등이 지속적으로 목 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목에 점액이 축적되고, 자극돼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잦은 기침, 삼킴장애, 인후통,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후비루성 인후두염으로 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꽤 있다. 인후두를 자극하는 점액이 더 농도가 짙어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면 목이물감, 마른기침, 인후통 등 다양한 증세가 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찌는 듯한 더위가 물러가고 높은 하늘이 반기는 계절이 돌아왔다.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져 부쩍 야외 활동이 많아지기도 한다. 조깅, 골프, 테니스 등 긴 시간 동안 레저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이때 소홀하기 쉬운 것이 피부 건강이다. 여름보다 자외선의 위험이 적다고 생각해 무방비 상태로 외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름 없이 맑은 가을 하늘은 자외선을 피부에 직격으로 닿게 한다. 건조한 대기가 피부 속 수분까지 앗아가 당기는 느낌을 받기도 쉽다. 흔히 ‘속 당김’이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다는 신호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 조직이 늘어져 팔자주름, 이중 턱 등 피부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요즘 같은 날씨에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의외의 복병도 있다. 날이 쌀쌀해지면 몸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장시간 몸을 담그는 경우가 잦아진다. 사실 이상적인 피부 온도는 31~32℃ 정도로 체온보다 약 5℃ 낮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MMP효소(기질단백질분해효소)가 활성돼 피부 탄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콜라겐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을 지지하는 주요 성분이다. 건강미 넘치는 탄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 이물감과 마른기침은 후비루증후군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목이물감은 목에 무엇인가 달라붙은 느낌이다. 가래가 낀 듯도 하고, 목안에서 살끼리 닿는 듯한 불편함도 있다. 이물질을 뺕으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이물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이 계속 자극되는 상황으로 인식돼 헛기침을 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목을 가다듬는 “큼큼”소리를 내게 된다. 때로는 먹을 때도 목에 불편함을 느낀다. 이로 인해 마른기침이 계속되는데 감기와는 달리 몸에 열이 없다. 마른기침과 목이물감으로 버거워 하는 사람에게는 후비루 비율이 높다. 후비루는 코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목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질환이다. 이는 점액의 증가, 점액의 끈끈해짐, 목 근육 이상, 삼킴 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이를 일으키는 주요 질환이 비염, 축농증, 인후염, 편도염 등이다. 목이물감과 마른기침, 후비루 유발 빈도가 높은 것은 비염과 축농증이다. 또 목이물감과 마른기침은 위산역류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마른기침 후비루 등의 치료 때 원인 질환에 따라 접근을 달리한다. 기관지, 폐, 위, 장 등의 부분적인 문제를 해소시키는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