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일본 경제가 민간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1%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한은 동경사무소는 13일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2023년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1%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분기 0.3%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일본 성장경로에는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 하방 위험이 잠재돼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증가하지만 수출은 재화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정책 전환을 성급하게 했을 때의 부작용에 대해 경계하는 한편 임금 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완화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 금융기관의 금융중개기능 약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부담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엄마와 아빠가 다른 나라 사람인 어린이들이 온가족 다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나면서 차창 밖으로 별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노래로 부른다면, 그 자체로 ‘천상의 합창’ 아니겠어요?” 지구촌 자동차 제조사 현대자동차가 가족과 함께 자사의 새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양국의 엄마아빠를 둔 어린이들이 축하 노래를 부르는 감동의 장면이 연출됐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5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현지시장에 새로 출시한 7인승 가족 다목적차(Multi Purpose Vehicle, MPV) ‘스타게이저(Star gazer)’를 선보인 자리에서였다. 고석규 현대자동차 캄코모터스 법인장은 7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가진 신차 출시회에서 우리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이 같이 본지에 소식을 전해왔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친근한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현대자동차인 만큼, 신차 출시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의 면면도 각별했다는 후문. 현지 거주하는 한국과 캄보디아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단장 옥해실)이 이날 행사 때 남다른 감동을 선사한 ‘천상의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라온제나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21세기 한민족의 경제 영토를 넓힐 경제인을 양성하기 위한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렸다. '사업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이라는 주제로 월드옥타 뉴욕지회(지회장 유정학)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를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 13개의 월드옥타 지회 소속 차세대 110명이 참가했다. 유정학 지회장은 이날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2003년 9월 뉴욕에서 첫 차세대 행사를 개최한 지 20년이 돼 뜻깊다"며 "차세대 무역스쿨은 이후 긍정적인 바이러스처럼 다른 나라에 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실무를 배우고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살리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준비가 안 됐거나 아이디어가 없다는 등의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성공할 수 있고 창업과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권영희 상무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차세대 무역스쿨은 동포 사회의 주역이 될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화재위험으로 차량 9만1천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타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2023∼2024년형과 투싼·쏘나타·엘란트라·코나 2023년형, 기아의 셀토스 2023∼2024년형, 쏘울과 스포티지 2023년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들 차량의 ISG(Idle Stop & Go·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 정지하는 시스템) 오일펌프의 전동식 제어기에 손상된 전자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리콜 사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아에는 6건, 현대차에는 4건 잠재적으로 열과 관련돼 있는 상황 보고가 있었으나 실제 사고나 부상이 발생한 것은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손상 전자 부품에 의한 과열은 화재 외에 합선을 유발해 차내 다른 컨트롤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다만 해당 부품은 올 3월부터 생산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이들 업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했다. 현대차·기아는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9월 말에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딜러들이 문제점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주요국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천142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3만4천998달러)보다 8.2% 줄었으며, 감소율이 주요 47개국 중 일본(-15.1%),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47개국에는 세계경제규모 30위권 국가와 OECD 회원국이 포함됐다. OECD 회원국은 OECD 자료를, OECD 비회원국은 WB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21년에 이어 47개국 중 세계 23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12만5천558달러)가 1위를 기록했으며, 노르웨이(10만6천180달러), 아일랜드(10만4천237달러), 스위스(9만1천976달러), 미국(7만6천360달러) 순이었다. 우리나라와 순위를 다투는 국가들로는 이탈리아(3만4천109달러·20위), 일본(3만3천864달러·21위), 러시아(3만2천410달러·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아시아 증시를 추종하는 주요 지수가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타전했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식 지수는 전날 장중 171.80까지 상승해 지난해 4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170.76으로 장을 마쳤고, 이날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기업의 수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0.92% 상승 마감했다.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 호주 S&P/ASX 200 지수는 0.54% 올랐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49포인트(1.31%) 오른 2,667.07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대만 자취안지수(+0.39%)도 상승세였다. 호주 아이지(IG) 마켓의 토니 시커모어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탄탄하고 기업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진정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3%(속보치) 상승해 전월(5.5%)보다 상승 폭이 내려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9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고 연합뉴스가 타전했다. 다만, 이후 금리인상의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5월부터 역전된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이로써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연합뉴스가 전 세계에 타전했다. 연준은 직전인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고르기에 나선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지난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상향됐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번 내린 반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전망치를 0.2%p 하향한 데 이어 또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는데, IMF가 수정한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1.4%)와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1.5%)보다는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 보다는(1.3%) 높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이 2.4%로 유지했다. 올해 세계 경쟁률 전망치는 2.8%에서 3.0%로 0.2%p 상향 조정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디트스위스 사태 진정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하고,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국가별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러시아 관세 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80억루블(약 1천130억원)의 과징금이 현지 법원의 1심 판결을 통해 절반가량 줄었지만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심 소송을 맡은 러시아 상사법원은 최근 대한항공이 41억5천만루블(약 590억원)의 과징금을 러시아 관세 당국에 납부하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21년 2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모스크바를 경유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화물기(KE529편)가 모스크바 공항세관의 직인 날인을 받지 않고 이륙했다는 이유로 1년 뒤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런 조처가 무리하게 법을 적용한 과도하고 가혹한 수준의 제재라며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항공업계에서는 거액의 과징금 부과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과징금이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일인 지난해 2월 24일에 부과됐다는 점도 그 이유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1심 결과에도 불복해 항소할 예정이다. 당시 러시아 법규에 따라 모든 절차를 거쳤고, 관련 사실을 여러 차례 소명했는데도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서는 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