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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70만원대…갤럭시 S26 덮친 ‘체감가 전쟁’ [유통노믹스]

결제액 20% 온누리상품권 지급…이커머스 할인 추가
"갤S26 70만원대" 커뮤니티 들썩…태블릿·이어폰도 뚝
"먼저 산 사람만 바보" 사전구매자 불만 속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시작한 대규모 환급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계에 대대적인 ‘체감가(체감 가격) 인하’ 경쟁이 불붙었다.

 

결제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삼성전자의 공식 프로모션에 유통 채널들의 자체 할인 혜택이 더해진 결과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무선이어폰 등 일부 IT 기기 가격이 사실상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 전체가 크게 술렁이는 양상이다.

 

◆ 출시 석 달 만에…온라인 달구는 ‘반값 계산법’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4주간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 대상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특히 ‘갤럭시 S26+ 512GB’ 자급제 모델 등은 환급률을 25%로 높였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품목은 올 3월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다. 출고가 기준 갤럭시 S26 기본형(256GB)은 125만4000원, S26+(256GB)는 145만2000원, S26 울트라(256GB)는 179만7400원이다. 하지만 이번 환급 행사에 이커머스 채널별 쿠폰, 신용카드 청구 할인,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이 중복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본형을 70만원대 후반에, 울트라를 11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는 ‘체감가 계산법’이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 태블릿·무선이어폰까지 전방위 할인전

 

할인 불길은 스마트폰에만 그치지 않는다. 판매가 185만9970원인 ‘갤럭시탭 S11 울트라(Wi-Fi·256GB)’ 모델은 일부 라이브 방송 특가와 환급분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할 경우 체감가가 122만원대까지 주저앉는다. 공식 가격 35만9000원인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4 프로’ 역시 각종 포인트를 제하면 26만5000원 수준이라는 구매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 G마켓, 11번가, 네이버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아예 상품명 전면에 이 ‘최종 체감가’를 내걸고 치열한 할인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가격 하락은 플랫폼 간 실시간 ‘라이브 방송’ 경쟁이 격화되면서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날 쿠팡 등 대형 플랫폼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추가 할인 경쟁에 전격 가세하면서, 최저가 경신을 기대하는 구매 대기자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 "먼저 산 사람만 호구" 사전구매자 분통

 

출시 한 분기 만에 단말기 체감 가격이 급락하자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먼저 산 사람만 바보가 됐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온다. 지난 3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사전 판매량만 135만 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불과 석 달 만에 체감 가격이 사전예약 당시의 실구매가를 크게 밑돌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금만 기다리면 대란 수준의 할인을 받는데 누가 미리 사겠느냐”, “갤럭시 특: 제값 주고 쓰면 호갱(호구+고객)”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이마트가 S26 울트라 512GB 모델을 32인치 스마트 모니터와 묶어 144만9000원에 판매하며 불거졌던 사전예약자들의 1차 반발이 이번 전국 단위 행사로 한층 격화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번 가격 경쟁을 단순한 ‘단말기 반값 대란’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행사 대상이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 전반에 걸쳐 있고,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현금 즉시 할인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몰별 라이브 방송과 멤버십 적립 경쟁이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체감가 홍보는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눈앞의 파격적인 체감가 숫자에 현혹되기보다, 실제 결제 금액과 사후 혜택의 제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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