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늘어나자 마약 밀수입도 증가...마약류 99kg 적발

2021.04.12 12:52:34

밀수수범 끊임없이 진화...다크웹, 보안메신저, 가상화폐 이용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해외직구가 성행하면서 마약도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집중 반입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에서 반입된 마약류는 총 189건으로 99kg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마약류 밀수입 피의자는 총 16명으로, 6명은 구속되고 10명은 불구속으로 검거돼 검찰에 송치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여행인구가 감소하자 해외직구가 늘었다. 하지만 마약류도 국제우편과 특송화물로 집중 반입된 것이다. 1분기 특송 및 우편 적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메트암페타민, 일명 '필로폰'의 경우는 23kg에서 58kg로 157% 증가했다. 

 


◈ 주문은 다크웹과 보안메신저로, 물품대금은 가상화폐로 

 

범행수법은 더욱 지능화되는 추세다. 최근 마약사범들은 해외 주문부터 밀수입, 이후 국내 판매까지 교묘해진다. 

 

주문은 다크웹과 보안메신저를 이용한다. 물품대금은 가상화폐 전문 브로커를 통해 결제한다. 이에 대한 물품은 퀵서비스로 여러 단계에 거쳐 수취하고,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한다. 

 

'던지기 방식'이란 판매자가 특정장소에 마약류를 숨겨놓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 축하카드 속엔 필로폰이 

 

 

21년 3월 캐나다에서 종이 사이에 메트암페타민 27g이 발견됐다. 축하카드 속에 은닉하여 특송화물로 수입한 것이다. 

 

마약밀수범은 보안메신저를 이용해 거래헀고, 가상화폐로 결제했다.  한국인 2명이 구속 송치됐다. 

 

 

21년 3월에 미국에서 진공포장한 대마초 416g을 수프가 담긴 통조림 속에 은닉해 특송화물로 수입한 

한국인 1명 구속되고, 1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이 밖에도 태국에서 물티슈 속에 메트암페타민 9g과 야바 100정을 넣고 과자류와 혼입해서 국제우편으로 수입한 태국인 1명도 구속 송치, 알약통 속에 로라제팜 1601정 은닉해 수입한 태국인 1명이 구속 송치 됐다. 

 

21년 1월엔 말레이시아에서 랩으로 감싼 대마초 227g을 코코아 봉지 속에 넣고 식료품과 혼입해서 특송화물로 수입한 말레이시아인 1명이 구속 송치됐다. 

 

또한 1월 영국에서 박스와 지퍼백에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젤리 85점을 소분 포장해서 국제우편으로 수입한 한국인 1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이 한국인도 다크웹을 통해 거래하고, 가상화폐로 결제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첨단장비와 마약탐지견, 위험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수입물품 검사와 통신추적,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마약류 밀수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검·경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의 협력과 자체 수사역량을 강화하여 관세국경에서 마약류 밀수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외국에서 합법화된 대마류(전자담배용 액상대마, CBD 오일 등)와 일반 의약품처럼 통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거통편, 로라제팜 등) 등이 무분별하게 반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마약류도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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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린 기자 celina5246@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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