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총파업 D-10' 마지막 담판...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돌입

2026.05.11 08:11:28

성과급 재원·기준 두고 '담판'…결렬시 창사 최대 파업 현실화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담판에서 노사가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 등에 합의할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는 11, 12일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한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인데, 중앙노동위가 중재자 역할로 교섭을 진행한다. 사후조정을 통해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3월 진행된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가 결정됐으나, 고용노동부 설득에 사후조정 절차로 다시 대화에 나서게 됐다. 노측에서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사가 다시 협상장에 모이게 됐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달라는 것이다.

 

사측은 특별 포상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하겠다면서도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후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사 2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2024년에도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파업을 주도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3만2천여명에 파업 참여자도 전체의 15% 수준이어서 실제 생산 차질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기업노조가 7만3천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고, 파업 참여 인원도 3만~4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파업 피해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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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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