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자율주행 중심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18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금융 지원과 연구개발(R&D), 수출, 인력 지원을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민관합동 미래차 전환 간담회’와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협의체는 금융·R&D·수출·인력 등 분야별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업 재편과 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심 산업 구조 변화 과정에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상당수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자동차 부품업계 체질 개선에 9조7000억원, 미래차·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에 8조3000억원 등 총 18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모빌리티 분야에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자동차 부품산업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 사업체는 총 2만1000곳으로, 종사자는 45만6000명, 매출 규모는 20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산업 구조 전환 속도는 아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전체의 2.7%인 578곳에 그쳤다. 반면 내연기관차 전용 부품만 생산하는 업체는 4142곳으로 전체의 19.7%를 차지했다.
사업 전환이나 다각화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전체의 6.1%인 1286곳에 머물렀다. 업계는 사업 재편 과정의 주요 어려움으로 자금 조달 부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문 인력 수급 문제 등을 꼽았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자동차 부품에 인공지능(AI)·반도체·소프트웨어·데이터 등을 결합하는 융·복합 첨단산업이자 ‘국가 총력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의 과감한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R&D, 인프라투자, 금융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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