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밤꽃

2026.06.08 10:43:05

 

밤꽃 / 서석노

 

유월의 정념 가슴에 와닿고

흐드러진 녹색 비단 폭에

뽀얀 쌀가루 곱게 수놓았다

 

햇살의 애무에 꽃술 펼치고

별빛 흐르는 밤 기다리다가

숨긴 속내 뜨겁게 내뿜으니

향기에 취한 뻐꾹새 밤잠 설치고

이산 저산 임 찾아 뻐꾹뻐꾹

 

심연에 숨겨진 욕망은

누를 수 없는 열정으로 피어나고

목마른 사랑의 갈망으로

밤꽃 향기에 묻혀 뒤척인다.

 

 

 

[시인] 서석노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노을빛 비치는 삶의 연가>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밤꽃」은 유월의 짙은 생명력 속에서 피어나는 밤꽃의 향기를 매개로, 사랑과 추억이 불러오는 깊은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시인은 "녹색 비단 폭"과 "쌀가루" 같은 섬세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밤꽃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밤이 되어 더욱 짙어지는 향기를 통해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과 정념을 환기한다. 밤꽃 향기는 단순한 자연의 향기를 넘어 지나간 사랑과 추억을 되살리는 매개체로 기능하며, 화자는 그 향기 속에서 잊고 지냈던 그리움과 욕망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향기에 이끌려 잠 못 이루는 뻐꾹새의 모습은 과거의 인연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연에서 드러나는 "목마른 사랑의 갈망"은 현재의 결핍뿐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추억에 대한 애틋한 회상을 담고 있어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시인,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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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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