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산기슭 둥지

2026.07.11 08:55:52

 

산기슭 둥지 / 민동식

 

얕은 능선 너머

하늘이 보이는 아늑한 곳

산 아래

지친 영혼 쉬어 갈 보금자리

 

긴 여정 마치고

댓 마루에 앉아

석양을 바라본다

 

청춘의 푸른 꿈 불사르며

달려온 세월

경쟁에 부딪히고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세상살이 거센 풍파를

건너왔다

 

돌아보니

어느새 청춘은

저 멀리 서산 넘어

석양을 바라보는

백발의 노인

 

얕은 산자락에 앉아

살아온 길을 더듬어 본다

 

덧없이 흐른 세월은 아니라

치열하게 싸워

얻어낸 삶

그것이 내 인생의

훈장이라

 

이제

산기슭 둥지에서

남은 생

웃어 보리라.

 

 

[시인] 민동식 시인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서울 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산기슭 둥지’ 시를 보면 인생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삶을 담담하게 돌아보는 화자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 산기슭의 둥지는 치열한 삶을 살아온 끝에 얻은 평안한 안식처를 상징하며, 화자는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 내고 오늘에 이르렀음을 이야기한다. 특히 지나온 삶이 헛되지 않았고,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 자체가 자신의 훈장이라는 표현이 깊은 감동을 준다. 마지막의 '남은 생 웃어 보리라'는 구절에서는 후회보다 감사와 희망을 선택하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시를 읽으며 인생은 결과보다 어려움을 이겨 내며 살아온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나 또한 현재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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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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