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인공지능 및 녹색 전환 관련해선 금융지원이 필요하며,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가 어떤 기업에 금융지원을 할지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7주년 기념세미나 ‘지속가능성 공시, 새로운 기준의 시대’ 기조연설을 맡아 “우리 경제 미래 두 가지 핵심 전환축은 AX(AI 전환)와 GX(녹색 전환)”이라며, 정부가 이를 위해 다양한 금융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금융기관이 어떤 기업과 어떤 사업에 자금을 공급할 것인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기업의 기후 위험과 전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탄소 배출 현황과 감축 목표, 그리고 이행 상황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할 것이며, 이는 녹색 전환도 마찬가지다.
권 전 부총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지속가능성 기준(KSSB)에 기반한 기후공시의 의미는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며 “기후 금융의 중요한 정보 인프라는 기업이 비교가능한 기후 정보를 제공하면, 금융기관과 투자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위험과 기회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녹색 전환과 혁신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부총리는 과거 자신이 경제적 부총리로 재임하던 당시 정부가 국제회계기준(IFRS) 국내 도입을 준비한 데 대해 기업에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했지만,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IFRS 도입 상황을 비교해서 지금 현재 KSSB 도입 상황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향된 만큼 우리가 AI 관련 국제 투자자들에게 더 신뢰받는 해답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당국은 실제 적용상황을 점검하며 이행 기반을 꾸준히 보완하고, 회계기준원에선 한국의 KSSB 도입 경험이 국제 기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국제적 논의를 선도한다면 새로운 변화는 우리에게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전 부총리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라며 “좋은 정보는 비용없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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