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페어 “위조상품 피해 97%…기업 대응은 인력 부족에 발목”

2026.09.09 11:53:34

AI 위탁 의향 51.2%지만 실제 전문 솔루션 이용은 25.9%에 그쳐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내 브랜드 기업 대부분이 최근 1년간 위조상품 유통 피해를 경험했지만, 전담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실질적인 대응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브랜드 보호 전문기업 위고페어는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위조와의 전쟁: 탐지부터 대응까지’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위고페어가 지난 8월 패션·뷰티·잡화 등 IP 산업 종사 기업 3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7%가 최근 1년간 위조상품 유통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최근 3년간 위조상품 피해가 늘었다는 응답은 53%였고, 위조상품을 경영상 중요한 리스크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56.5%에 달했다.

 

이는 위조상품 문제가 일부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수 브랜드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반면 대응 역량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76%에 달했고, 위조상품 대응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도 ‘전담 인력·예산 부족’이 177건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현재 대응만으로 피해를 ‘충분히 통제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340개사 가운데 단 1곳, 0.3%에 불과했다.

 

위조상품을 신고한 뒤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이 다시 등록되는 경험이 있다는 응답 역시 76.8%에 달했다. 수작업 신고와 개별 대응만으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조상품 유통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은 대안으로 자동화와 AI 기반 대응을 꼽았다.

 

위조상품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수단으로는 ‘자동 신고·삭제 대행’이 51.2%로 가장 높았고,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도 43.2%를 기록했다.

 

외부 AI 솔루션에 위조상품 대응을 위탁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1.2%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로 전문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25.9%에 그쳐, 대응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 도입 사이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상품 유통이 가장 심각한 채널로는 해외 직구 플랫폼이 꼽혔다.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유통 구조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이 자체 인력만으로 해외 플랫폼의 위조상품까지 추적하고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브랜드와 법무 담당 실무자들이 참석해 위조상품 대응 전략과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는 ‘온라인 위조상품 트렌드와 단속 방안’을 주제로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정소민 위고페어 팀장은 ‘국내 온라인 위조상품 실전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배서희 JYP엔터테인먼트 법무팀 담당자는 ‘브랜드 보호 전략’을, 강유군 SEZON 대표는 ‘중국 현지 단속 실무’를 각각 소개했다. 세션 종료 후에는 참가 기업별 1대1 상담도 진행됐다.

 

김종면 대표는 “브랜드 기업들이 위조상품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실제 대응 역량은 얼마나 취약한지가 숫자로 드러났다”며 “인력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 기반 솔루션으로 탐지부터 신고, 단속까지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고페어는 AI 기술과 특허 전문가의 IP 노하우를 결합한 온라인 브랜드 보호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e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위조상품 모니터링과 삭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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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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