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책

"국회, 예산 예측오차 줄이려면 심의는 길게, 집행은 짧게 해야"

안중기 '예산집행기간 변화가 불용액에 미치는 영향' 논문서 주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국회가 재정의 합리적인 배분을 위해 예산의 예측 오차를 줄이려면 심의는 길게 하고, 집행 기간은 짧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안중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생(제1저자)과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교신저자)는 한국재정학회 재정학연구에 실린 '예산 집행 기간 변화가 불용액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론적인 측면에서 예산집행 기간 증가는 불용액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집행 기간이 늘어나면 집행 관료는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 예산을 체계적으로 집행할 수 있고 우발적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불용액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집행 기간이 증가하는 만큼 국회의원이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어 불용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예산 집행 기간 변화가 불용액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2007∼2018년 이뤄진 총 7차례의 추가경정예산에 속한 중앙행정기관의 단위사업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한 결과, 예산집행 기간이 증가하면 불용액을 늘리는 효과가 줄이는 효과보다 더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예산 심의 기간이 줄어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양이 제한되거나, 예산 심의 기간 중 경제위기, 신종 전염병의 창궐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불용액이 늘어나는 부정적 효과는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자들은 "예산 결정 및 집행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으며, 불확실성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예산 집행 기간을 지금보다 줄이고 대내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예산을 수시로 결정하는 것이 더 타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 들어 거의 매년 추경을 편성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추경 편성이 상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라리 예산집행 기간을 줄이는 것이 잦은 추경 편성을 대체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