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기업분할로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면서 일시적으로 순위권에서 5단계나 하락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2조56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현대건설(11조4000억원)이 차지했다. 3위는 전년 4위를 기록한 GS건설(9조9000억원)이 차지했다. 4위~7위는 각각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3위였던 대림산업은 8위로 내려갔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아 실질자본금이 작년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평가방식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 받아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의 순위 하락으로 작년 4∼8위 업체들은 순위가 1단계씩 상승했다.
5위인 대우건설(8조7000억원)을 인수하는 중흥그룹 소속 건설사인 중흥토건(2조원)은 작년보다 2계단 내려간 17위, 중흥건설(1조1000억원)은 5계단 하락한 40위였다.
올해 34위를 기록한 반도건설(1조3000억원)은 작년보다 순위가 20위 하락했고, 부영주택(1조5000억원)은 14위 상승한 27위로 뛰어올랐다.
반도건설은 경영이 다소 부진한 탓에, 부영주택은 이전에 마이너스였던 경영평점이 이번에 플러스 전환돼 순위가 다소 크게 바뀌었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현대건설이 7조3209억원, 삼성물산이 6조6924억원, 대우건설이 6조3016억 원을 기록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이 2조600억원, 삼성물산이 1조3107억원, 대우건설이 1조2468억원을,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5조3817억원, 현대건설이 5조2608억원, 포스코건설이 5조89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2497억원, 삼성물산이 2조1405억 원, GS건설이 2조1159억 원을, 조경 분야는 대우건설이 1495억원, 대방건설이 590억원, 한화건설이 481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시평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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