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수출입은행이 새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첫 노조추천 이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전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복수의 사외이사 후보자를 오후 늦게 기획재정부에 제청했다.
방 행장이 최종 몇 명을 제청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측 추천인과 노동조합 측 추천인 1명씩 최소 2명을 제청해야 한다는 노사 간 합의가 이전부터 있었던 만큼, 노측 인사가 최소 1명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연이어 불거진 상태라 이추위가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안다"며 "후보자 제청에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과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 임원·사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연달아 나왔다.
기재부는 제청이 올라온 후보자 중에 사외이사를 선정하고, 법 위반 사실 등 간략한 검증을 한 뒤 추석 연휴 전에 최종 임명할 전망이다.
수은 노조는 작년 1월 사외이사 2명을 채우는 과정에서도 외부인사 1명을 추천했으나 선임이 불발됐다. 당시 사측 3명, 노측 1명이 제청됐는데 사측 추천인만 2명 선임됐다.
올해 들어서는 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도 각각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실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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