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8.1℃
  • 연무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식량주권 달린 농어촌 소멸…용혜인 “농어촌 기본소득, 위기지역부터 도입 시급”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2시 전남 영광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농어촌 기본소득’ 입법·정책 간담회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 방지턱이 될 수 있으며, 소멸 심각 지역부터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민 참여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직접 농어업인과 농어촌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입법 정책 논의에 직접 반영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용혜인 의원은 농어촌 인구 유출의 악화 원인으로 소득 불안정과 역내소비 유출을 지적했다.

 

농업 부문 소득격차는 매우 심각하다. 소득 지니계수(불평등도)에서 0.4 정도는 매우 상당한 수준의 불평등이 발생했다는 뜻이고, 0.6~0.7이면 민간 시장에서는 해소가 거의 불가능할 수준의 불평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8∼2022년 농가경제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농가소득 불평등도는 2022년 기준 0.42로, 이중에서 농업소득 부문 불평등도는 0.79, 농외소득 불평등도는 0.69에 달했다.

 

그나마 나라가 지원해주는 이전소득으로 농가 붕괴를 막고는 있지만, 이전소득으로도 불평등도를 0.39정도 맞추는 데 그친다.

 

농가소득으로 초점을 맞추면 매우 심각한데, 2022년 기준 농업소득(매출-비용)이 전체 하위 60%(3분위) 평균조차도 1000만원이 못 넘는다. 농업 대출 받아서 기계 갖다놓고, 설비도 나름 갖췄지만, 이를 상회하는 소득이 나오지 않는 나는 이야기이고, 사업성이 매우 심각하게 떨어진 상태다.

 

농업이 영양실조(취약소득)에 빈사상태(수익성 약화)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인데, 당장 급한 건 수혈이다.

 

이에 대해 용혜인 의원은 지역화폐와 결합한 농어촌 기본소득의 점진적 확대 시행을 제시했다.

 

사람들이 먹고 살 수준이 되어야 농촌에 사람이 남고, 농업도 유지될 수 있는 데 시장기능으로는 손을 쓸 수 있는 사정이 아니니 기본소득(국가지원)과 지역화폐(민간소득 유도)를 결합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어민은 “기본소득은 농어촌 주민들이 생존하느냐, 소멸하느냐가 달린 지역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농어업인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 기본소득이 실현되어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수산분야 공익직불제 ▲소규모 어가 직불금 등 농어촌 정책 현안 등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용혜인 의원은 이번 간담회 결과를 종합하여 현재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법안 마련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영광군은 용혜인 의원에게 ▲기본소득 기본법 제정 통한 상위법 근거 마련 ▲지자체 예산 편성 자율성 확보 등 영광군 기본소득 제도 정착을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장기소 영광군의원, 문지영 기본소득당 전남도당 위원장, 김영복 전국어민회총연맹 부회장,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 김현상 전국어민회총연맹 영광염산어선회장, 석오송 전 어촌계장협의회 회장, 이옥범 한국수산종자산업광어협회 회장 등 농어업인 단체 회원과 영광군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의 농어업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우선 농어민 대다수의 소득이 낮고 사업 수익성이 대단히 좋지 않으며, 극소수의 부농과 절대다수의 빈농간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져 있다.

지역에 사람이 없다보니 생활 인프라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의료도 심각하며, 교육, 양육 등의 공공서비스는 처참한 상태다. 몇 안 되는 부농들도 상당수 도시에서 살고, 지역에서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