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4.0℃흐림
  • 강릉 24.2℃흐림
  • 서울 25.3℃흐림
  • 대전 24.4℃흐림
  • 대구 26.9℃흐림
  • 울산 25.2℃
  • 광주 25.3℃흐림
  • 부산 27.0℃흐림
  • 고창 25.3℃흐림
  • 제주 26.7℃
  • 강화 22.8℃구름많음
  • 보은 23.4℃흐림
  • 금산 24.4℃흐림
  • 강진군 24.3℃흐림
  • 경주시 25.7℃흐림
  • 거제 25.4℃흐림
기상청 제공

2026.08.15 (토)

[전문가 칼럼] 교통사고 후 허리는 멀쩡한데 엉덩이가 쑤신다면?

(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이 흔히 겪는 이상한 통증 중 하나가 엉덩이 깊숙한 곳의 통증이다. 허리 MRI는 정상이지만 앉거나 다리를 움직일 때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저림이 느껴진다. 이는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사고로 인한 이상근과 어혈의 복합적인 영향 때문이다.

 

이상근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깊은 근육으로, 사고 시 급정거나 충격으로 굳어지기 쉽다. 이 근육 아래로 좌골신경이 지나가므로, 굳어진 근육이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디스크와 유사한 통증과 다리 저림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어혈을 통증의 원인으로 본다. 사고로 미세 혈관이 손상되면 혈액이 정체되어 근육과 신경 사이에 달라붙고, 통로를 막아 통증을 재발시키기 쉽다. 엉덩이는 근육층이 두껍고 기혈이 모이는 통로가 넓어 어혈이 정체되기 쉬우며, 밤에 더 쑤신다는 호소가 많다.

 

또한 사고 충격은 골반의 미세 틀어짐을 유발한다. 한쪽 근육에 부하가 집중되면 기혈 순환이 저하되고, 어혈이 특정 부위에 쌓이며 통증이 반복된다. 허리는 멀쩡해도 엉덩이가 아픈 이유는 사고 에너지가 골반과 엉덩이 주변 조직에 집중되어 통증의 씨앗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치료는 굳은 이상근을 자극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부항으로 어혈을 물리적으로 제거한다. 어혈을 소탕하는 한약은 혈류와 염증 완화를 돕고, 뼈와 인대를 강화하는 약재는 틀어진 골반 주변 조직의 자생력을 높인다.

 

앉아 있을 때 악화되는 엉덩이 통증은 50분마다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온찜질로 혈류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허리가 멀쩡하다고 방치하면 골반 전체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만성 요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 생활 관리가 어우러질 때 사고 이전의 가벼운 몸 상태를 되찾을 수 있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