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BBKP)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충당금 적립 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주가가 연초 대비 약 20% 떨어지며 펀더멘털 회복과 시장 평가는 엇갈리는 흐름이다.
4일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와 카바르부르사 등에 따르면 BBKP가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PPOP)으로 90억 루피아를 달성했다. 2020년 KB금융지주 편입 이후 첫 흑자다.
해당 기간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과 마진 확대가 견인했다. 순이자이익(NII)은 전년 동기 대비 97.28% 증가한 3630억 루피아를 기록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09%에서 2.09%로 상승했다. 대출은 43조1900억 루피아로 2.61% 증가했고, 연체 없는 대출인 정상여신의 경우 4.76% 늘어난 34조200억 루피아로 집계됐다.
◇ 실적 턴어라운드 초입…주가는 아직 불신
조달 구조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총 예수금(DPK)은 41조5200억 루피아를 기록했고, 이자 비용이 낮은 예금인 저원가성 예금은 13조900억 루피아로 5.74% 증가했다.
이와 관련 BBKP 측은 “대출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 NIM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산 건전성과 자본구조 측면에선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실자산 문제 이후 BBKP 내부에서 구조개편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실적은 완전한 정상화 단계라기보다 회복 초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주가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BBKP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BBKP 종목으로 상장돼 있으며 연초 약 90루피아 수준에서 최근 60루피아 초반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카바르부르사에 따르면 BBKP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0.78% 하락했고 최근 거래에서는 60~62루피아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중 변동폭이 크지 않은 상태로 거래가 위축된 모습이다.
결국 현재 BBKP는 개선 신호는 확인됐지만, 시장 신뢰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이자이익과 마진 개선, 조달구조 변화 등은 긍정적이다. 다만 자산건전성과 자본 확충 부담, 과거 부실 이력 등은 여전히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BBKP가 앞으로 비이자이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늘리고, 자산건전성 지표를 실제로 개선할 수 있을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결국 일회성 실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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