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와 금융권이 중동 리스크가 국내 석유화학 원료 조달 시장까지 흔들 조짐을 보이자 여천 NCC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 나프타 수입에 필요한 신용장(L/C) 한도를 3억달러 확대해 원료 조달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KB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 등 여천NCC 채권단이 이날 자율협의회를 열고 여천NCC의 나프타 수입용 L/C 한도를 3억달러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확대된 한도는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여천NCC는 원료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L/C 한도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채권단은 금융권이 지난달 23일 마련한 ‘중동상황 나프타 수입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지원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통상 6주 이상 소요되던 L/C 한도 확대 절차를 약 2주 수준으로 단축했다.
무역보험공사도 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보험을 제공해 금융권 지원에 힘을 보탠다.
여천NCC 채권단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KB국민·우리·하나·신한·NH농협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L/C 한도 확대를 지난달 29일 신청했다”며 “산은은 중동상황 나프타 수입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따라 신속히 간이 실사에 착수해 L/C 한도 확대 기간을 채권금융기관 협조 하에 (6주 이상에서) 약 2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여천 NCC는 나프타 가격 급등 등 비상상황에서도 원활하게 나프타를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프타 수입에 차질이 없도록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따라 신속하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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