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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3 (목)

[강성후의 미래경제 Talk] 장례비 2천만원 준비한 20대 여성, 트라우마의 상처

 

(조세금융신문=강성후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장례비 2천만 원을 준비한 20대 중반 여성


“언제든지 삶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이 삶을 버티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장례비 2천만 원을 미리 준비해 놓고 버티는 20대 중반의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현재 감정이 폭발하면 과호흡이 발생해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숨을 쉬어야 하고, 한동안 울부짖으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는 자신을 해치거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며 간신히 버텨내는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극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병원에서는 “버티는 게 아니라 몸이 ‘생존이 우선’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 여성에게는 과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당시 친구들은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도 모래를 끼얹고, 교과서에 우유를 부어 망가뜨렸으며, 하교 후 학교버스에 타야 할 때 신발 한 짝을 숨겨버리는 등 지속적인 따돌림과 폭력을 가했다.

 

참다못한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 나 좀 살려달라,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린 동생을 키우느라, 아버지는 일이 너무 바빠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홀로 학교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만 했다. 이 여성은 지금도 당시 어머니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했던 그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상처로 안고 살아가고 있다.

 

현재 이 가족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무사히 지나갈까?”라며 하루하루를 극도의 긴장 속에서 보내고 있다. 당시 대부분의 부모가 그랬듯, ‘학교에서 잘 대처해 주겠지’, ‘설마 별일이야 있겠어’ 하고 방치했던 것에 대해 부모는 현재 “맨발로 살라면 맨발로 평생 살겠다”고 할 정도로 매일 미안해하며 사죄하고 있다(※).

 

진짜 문제는 이 여성과 부모님이 현재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다.

 

트라우마 탈출, 대안은 없을까?


많은 사람이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 내 폭력은 물론 교통사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 대형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또한 추락하는 경제 여건 속에서 취업, 사업, 자영업 실패 등으로 인한 고강도 스트레스에도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트라우마나 고강도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정신건강의학과 처방약이나 정부 바우처를 통한 일반 심리상담치료에서도 근본적인 치유나 완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를 찾아왔던 고객 중 10살 때 성폭행을 당한 30대 중반 여성 역시 11년간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심리상담을 받았음에도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아 일상적인 감정 폭발에 시달려왔다. 또 다른 60세 여성은 평생 밤마다 2~3시간마다 깨는 극심한 불면에 시달리며 신경안정제를 장기 복용했으나 별다른 호전이 없었다.

 

특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도 교감신경 과잉작동(항진)으로 인해 ▲1차적으로 불면, 과호흡, 턱·어깨 긴장, 위산 증가, 과민성 대장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 결국은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섬유근육통, 만성통증, 두통, 턱관절 장애, 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라우마 탈출, ‘뇌 기억 수정’에 답이 있다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약물이나 일반 심리상담으로도 근본적인 치유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감정뇌인 편도체를 비롯해 뇌의 관련 부위에 깊이 각인된 ‘트라우마 기억’ 자체에 접근하지 못하고, 그 기억들을 수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필자는 피해자를 고강도 집중 상태인 ‘최면’에 진입하게 한 후, 특별한 단계적 기법을 통해 뇌의 기억을 재기록하는 치유를 진행한다.

 

▲ 1단계 [감정 방출]: 최면 상태에서 가해자에게 격렬하게 따지고 응징하게 하여, 그간 무의식 속에 쌓여 있던 감정과 맺힌 말들을 최대한 쏟아내게 한다.


▲ 2단계 [예측 오류 유도]: 가해자가 사죄하는 상황을 통해, 뇌가 기존에 가졌던 “저항하면 위험하다”는 예측을 깨고 “저항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든다.


▲ 3단계 [시점 및 안전 수정]: 트라우마 상황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일’로 시점을 격리하고, 현재의 당신은 부모와 상담사가 함께 지키고 있어 안전하다는 점을 각인시킨다.


▲ 4단계 [미래 선체험]: 과거와 유사한 자극이 오더라도 감정 폭발 없이 평온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미래를 생생하게 상상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평온한 일상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뇌에 심어준다.

 

특히 당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2026년 5월 지금 현재 당신은 00세 성인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안전하다, 2026년 5월 지금 현재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부모님·상담사와 함께 대응할 수 있다, ’안전하다’고 기존 기억을 수정해 준다.

 

이때도 뇌에서는 ‘실제 경험과 강한 상상을 부분적으로 유사 처리 과정’이 이뤄지면서 “앞으로도 계속 위험할 거야”하던 뇌기억이 "앞으로는 트라우마 증상에 시달리지 않는, 일상이 가능할 거야”라고 뇌 기억이 수정된다.

 

이러한 고강도 집중 상태를 활용한 최면 요법은 미국정신의학회(APA), 미국 보훈부·국방부, 미국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 국제트라우마치료협회(ISTSS) 등에서도 이미 트라우마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효과적인 대안 요법 중 하나로 공식 인정하고 활용하고 있다.

 

트라우마 회복은 단순히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는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뇌와 신경계의 안정, 적절한 치유적 개입, 그리고 수정된 뇌 기억을 바탕으로 기법을 반복하여 행동을 습관화·자동화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는 트라우마를 개인의 의지 부족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위험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뇌와 몸의 처절한 생존 반응’으로 이해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절실한 때다.

 

※ 위 사례는 유튜브 채널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어요, 부모의 내침 끝에 자신의 장례비까지 준비해 둔 딸’ 영상의 내용을 발췌·참고한 것임.

 

[프로필] 강성후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現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現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한국핀테크학회 부회장

-現 조세금융신문/토큰포스트/NBN미디어 고정 필진, 제주 삼다일보 논설위원

-前 기획재정부 국장(지역경제협력관), (사)탐라금융포럼 이사장

-前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사무총장 및 정책위원장

-前 (사)국제전기차엑스포(IEVE) 사무총장

-前 2022년 대선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특보단장

-前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 (2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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