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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8 (토)

차기 여신협회장, KB·우리 양강 구도에 ‘정책라인’ 변수

이동철·박경훈·윤창환 3인 숏리스트 확정…내달 4일 최종 후보 선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드·캐피탈업계를 이끌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 관료 출신 후보가 1차 관문에서 빠지면서 이번 선거는 금융그룹 출신 민간 인사와 정치권·정책 분야 인사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차 회의를 열고 제14대 협회장 공모 지원자 5명을 심사한 결과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보좌관 등 3명을 면접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앞서 공모에 참여했던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와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기 협회장은 관료 출신이 아닌 인사 가운데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금융당국과 제도 개선을 협의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최근 카드 가맹점 수수료, 조달비용 상승, 연체율 관리, 빅테크 결제시장 확장 등 현안이 겹친 만큼 차기 회장의 업권 이해도와 대관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로 꼽힌다.

 

숏리스트에 오른 이동철 전 대표는 KB금융그룹 출신 인사다.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지냈다. KB국민카드 대표 재임 이후 그룹 부회장까지 오른 만큼 카드업권과 금융지주 전략 양쪽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박경훈 전 대표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전략·재무 분야를 거친 인사다. 우리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캐피탈업권 경험을 갖춘 후보라는 점에서 카드업권 출신인 이 전 대표와 대비된다.

 

윤창환 전 정책수석은 정치권과 정책 분야 경력이 두드러진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냈고,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인공지능(AI) 정책 특보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디지털 금융 전환과 대관 역량을 강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KB금융과 우리금융 출신 후보 간 경쟁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다만 윤 전 수석이 정치권과 정책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단순한 금융그룹 간 대결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숏리스트가 민간 금융권 출신 2명과 정책 분야 인사 1명으로 정리되면서, 회추위가 업권 경험과 대관 역량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도 관심사다.

 

회추위는 다음 달 4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진행한다.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이후 회원사 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협회장이 최종 선임된다.

 

차기 협회장이 마주할 과제는 가볍지 않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과 간편결제 확산으로 수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캐피탈업계 역시 조달 금리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약차주 연체율 관리 문제가 맞물려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결제 인프라 논의까지 확산하면서 기존 여신전문금융업의 역할 재정립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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