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휘도 기자) 최근 상속세 과세 대상자가 급증하고 증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상속·증여세는 더 이상 일부 자산가들만의 문제가 아닌 현실적인 생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세법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오페라 속 이야기를 통해 상속과 증여 문제를 풀어낸 이색 교양서가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KBS 클래식FM PD 출신 공인회계사 강성민과 회계법인 컨설턴트 윤형산이 공동 집필한 '오페라에서 상속을 만나다'는 어렵게 느껴지는 상속·증여세를 오페라 속 이야기와 인물을 통해 쉽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들은 오페라가 인간의 사랑과 욕망, 죽음과 재산, 갈등과 화해를 담고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 주목했다. “오페라와 상속”이라는 다소 낯선 조합이지만, 이야기 구조 속에 세금 문제를 녹여내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복잡한 세법 조항을 단순 나열하기보다 작품 속 인물들의 상황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상속과 증여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책에는 모차르트, 로시니, 도니제티, 베르디, 바그너, 푸치니 등의 대표 오페라가 등장한다. '사랑의 묘약'의 네모리노는 뜻밖의 유산을 상속받는 상황을 통해 상속의 기본 개념을 보여주고, '세비야의 이발사'의 로지나와 바르톨로는 재산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증여 문제를 다룬다.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는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 상속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잔니 스키키'에서는 유언장 위조와 유산 분쟁을 통해 현실의 상속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히 저자들은 오페라 속 인물들을 ‘대한민국 거주자’로 가정해 실제 국내 세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상속세와 증여세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공저자인 강성민 회계사는 현재 상속·증여세 분야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윤형산 컨설턴트는 공연기획자 출신으로 회계법인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오페라에서 상속을 만나다'는 오페라를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교양서로, 상속세와 증여세를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는 쉽고 친절한 입문서 역할을 할 만한 책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