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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1 (토)

[전문가 칼럼] 성공하는 사람들의 뇌는 뭐가 다를까?

 

(조세금융신문=강성후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우리는 자수성가한 사람을 보며 운이 좋았다, 시대를 잘 타고났다며 그 성공을 환경의 결과로 돌리곤 한다. 부의 대물림과 '수저론'이 냉소처럼 번진 오늘날, 개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바꾸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그 무거운 현실의 벽을 깨부순 한 남자의 드라마가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진학 대신 술집 종업원으로 생업 전선에 뛰어든 A씨. 군 제대 후 작은 자동차 부품사에 취직했다. 그는 입사와 동시에 "10년 후에는 무조건 내 가게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목표가 뇌의 필터를 켠다 : 망상 활성계(RAS)와 전전두엽의 각성

 

이 막연해 보이는 목표를 선언한 순간, 그의 뇌에서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행위는 뇌간에 위치한 정보 필터링 시스템인 '망상 활성계(RAS)가 스위치를 켜는 것과 같다.

 

이는 마치 밤하늘에 강력한 서치라이트를 비추는 것과 같다. 뇌는 매일 쏟아지는 무수한 자극 중에서 '나에게 중요한 정보'만 골라 이성 뇌인 전두엽으로 배달한다.

 

목표를 세우자 하루하루의 직장생활은 미래 창업을 위한 생생한 수업이 되었다. 동료들과의 술자리나 유흥으로 증발할 수 있었던 월급은 귀중한 창업자금으로 차곡 차곡 모이기 시작했다.

 

뇌의 필터가 바뀌자 똑같은 일상도 목표라는 주파수에 맞춰 재조정되었고, 무채색이던 그의 현실은 비로소 성공의 색채로 선명하게 물들기 시작했다.

 

사람을 미래의 자산으로 보다 : 사회적 뇌(Social Brain)와 신뢰 자본

 

그의 성공을 이끈 또 하나의 열쇠는 사람을 바라보는 프레임의 전환이었다. A씨는 회사·거래처 임직원, 청소원과 식당 사장·종업원·손님들까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단순히 현재의 이해관계가 아닌, '10년 후 미래의 고객이자 동반자'로 바라보게 되었다.

 

신경과학에서 말하는 '사회적 뇌'가 극한으로 활성화된 결과다. 타인의 입장을 깊이 공감하고 신뢰를 쌓는 이 능력은 타고난 지능이 아니다, 명확한 목표의식에서 작동하는 이성 뇌인 전두엽의 마술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호의를 베풀 때, 상대방의 뇌에서는 유대감을 조율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샘솟는다. 인간의 뇌는 타인에게 받은 호의를 갚으려는 '상호성의 법칙'이라는 본능을 갖고 있다.

 

실제로 10년 후 그가 퇴직금으로 작은 부품 가게를 열었을 때, 과거의 씨앗들이 기적처럼 싹을 틔웠다.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스스로 나서서  물건을 외상으로 대어주고,  심지어 무상으로 주기도 하고,  새로운 거래처도 연결해 주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표현대로, 그가 회사생활 10년간 저축한 평판이라는 '사회적 자본'이 마침내 든든한 '경제적 자본'이라는 열매로 돌아온 것이다.

 

미래를 선점하는 뇌의 비밀 : 도파민 회로와 뇌 가소성의 승리

 

A씨의 이성 뇌인 전두엽은 첫 번째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가게를 낸 후 그는 다시 "10년 후에는 내 회사를 차리겠다"는 다음 단계의 내비게이션을 켰다.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분비되는 뇌의 보상 물질인 '도파민'은 그에게 지치지 않는 영혼의 연료를 제공했다.

 

결국 그는 자동차 부품사를 설립해 어엿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 자산운용사에 350억 원이라는 거액에 회사를 매각하고 또다시 다른 사업을 물색하고 있다.

 

A씨의 삶은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는 환경이 그의 뇌를 지배하도록 방치하지 않았다. 확고한 목표 의식으로 자신의 뇌 회로를 스스로 재조직하는 '뇌의 가소성'의 기적을 증명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뇌가 처음부터 특별한 스펙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현재의 일상을 자산 삼아 시각화 회로를 가동해 10년 뒤의 미래를 뇌 속에 선명하게 조각하고, 그 미래의 보상 예측 신호에 맞춰 오늘의 행동을 재설계한다.

 

성공은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오는 요행의 결과가 아니다. 미래의 기억을 뇌 신경망에 먼저 입력해 둔 전두엽이, 오늘이라는 현실을 완전히 다르게 집행해 낸 필연적 결과물이다. 축적된 신경 회로의 결과가 곧 오늘의 나인 것처럼 말이다.

 

*1. 망상활성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 뇌간(뇌줄기)에 위치한 신경망으로, 중요하지 않은 자극은 걸러내고, 자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대뇌 피질로 보내 집중하게 만드는 '뇌의 정보 필터'.

* 2. 사회적 뇌(Social Brain): 타인의 감정·의도·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복잡한 인간관계를 조화롭게 조율하는 데 관여하는 뇌의 신경 회로망.

* 3.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사람들 사이의 신뢰·협력·네트워크·좋은 평판 등 사회적 관계를 통해 얻게 되는 무형의 자산.

* 4. 도파민(Dopamine): 뇌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 물질이며, 명확한 목표를 세우거나 성취감을 느낄 때 분비되어 의욕과

흥분, 지속적인 동기를 유발하는 '의욕 호르몬'.

* 5.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 인간의 뇌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새로운 경험이나 반복적인 생각·훈련에 따라 뇌 세포의 연결망 이 유연하게 변하고 스스로 재구성

 

 

[프로필] 강성후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現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現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한국핀테크학회 부회장

-現 조세금융신문/토큰포스트/NBN미디어 고정 필진, 제주 삼다일보 논설위원

-前 기획재정부 국장(지역경제협력관), (사)탐라금융포럼 이사장

-前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사무총장 및 정책위원장

-前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 (2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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