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청라 그룹헤드쿼터'의 준공을 완료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계열사 이전에 나선다.
9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8,503㎡(약 3만 8,872평) 규모의 청라 그룹헤드쿼터 건물이 준공됐다. 이에 따라 2012년 시작된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이 15년 만에 최종 막을 올리게 됐다.
지주 중심의 전사적 협업 시너지 구축…10개 관계사 대이동
이번 이전을 통해 서울 전역에 분산되어 있던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관계사들이 한 공간으로 집결한다. 구심점 역할을 맡은 하나금융지주를 필두로, 그룹의 핵심 영업 축인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 계열사들이 대거 이동한다.
여기에 자산운용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일 하나펀드서비스와 하나에프앤아이, 그리고 그룹의 IT를 책임지는 하나금융티아이까지 총 10개 관계사의 임직원 약 2,200명이 단계적으로 청라에 둥지를 튼다.
기존에 청라 통합데이터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1,800여 명의 디지털 인력에 더해 이번 10개 관계사의 인력까지 합류하면, 총 4,000여 명에 달하는 금융·IT 인프라가 청라국제도시에 결집하게 된다.
지주사가 전사적 협업 체계의 중심을 잡고 각 관계사가 이를 바탕으로 영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그동안 물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했던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IT·디지털 인프라' 결합을 통한 AX 가속화
특히 이번 배치는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미 청라에 자리 잡은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및 IT 전문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의 기술력에 금융 계열사들의 사업 역량이 결합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싱크탱크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청라로 집결하는 관계사들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DNA의 내재화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하나의 통합된 디지털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 상생 및 인프라 개방 계획
하나금융그룹은 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인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도 이어갈 계획이다. 청라 그룹헤드쿼터 건물을 주민들에게 365일 개방해 소통 공간으로 제공하고, 인천 지역 지자체 및 공공기관 특화 상품 출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1단계(2017년 통합데이터센터)와 2단계(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 시설의 경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나 잼버리 대원 숙소, 청라 아파트 화재 이재민 대피소 등으로 활용되며 지역의 안전망 역할을 해온 바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재배치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님·지역사회·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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