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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일)

서울 집값 2주째 0.30%↑…숨고르기 속 '착시’

강남권 오름폭 둔화…비강남·경기 일부 지역 상승세
동탄·영통도 오름세 줄어…김인만 "집값 상승세는 여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0.30% 상승했다. 같은 상승률이 이어지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남권 오름폭이 둔화한 사이 비강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30% 상승했다. 전국은 0.11%, 수도권은 0.21%를 기록했으며 경기도는 0.23%에서 0.21%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표면적으로는 지난주와 같은 흐름이 이어졌지만 지역별 분위기는 달라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강남구는 0.18%에서 0.16%, 송파구는 0.34%에서 0.32%, 강동구는 0.34%에서 0.24%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0.11%를 유지했다.

 

반면 비강남권에서는 상승세가 확대됐다. 성북구는 0.49%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로구(0.44%), 중구(0.40%), 강서구(0.38%), 마포·노원·중랑구(각 0.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매도·매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역세권과 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상승 흐름은 유지됐지만 주도 지역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최근 수도권 상승세를 이끌었던 화성 동탄구는 1.29%에서 0.73%로, 수원 영통구는 1.19%에서 0.64%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광명시는 0.44%에서 0.59%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용인 기흥구도 0.56%에서 0.59%로 올랐다. 용인 수지구는 0.44%, 의왕시는 0.35%, 화성 병점구는 0.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이 같은 흐름을 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상승세가 지역을 바꿔 이어지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김인만 소장은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기보다는 급등했던 지역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며 "서울 상승률이 0.3%에서 유지되다 보니 안정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주간 0.3% 상승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수치가 반복되면서 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0.3%의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권이 주춤한 사이 다른 지역이 상승을 이어받고 있을 뿐 집값은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정부가 예고한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어떤 공급 대책이 나올지 시장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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