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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일)

[실적] 증권이 끌고 은행이 받쳤다…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3.44조

비이자이익 19.7% 증가…신한투자증권 순익 2배로
신한라이프는 15.6% 감소…계열사별 실적 희비
자사주 7000억 추가 매입…올해 주주환원 ‘2.8조+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실적의 기반을 지킨 가운데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모든 계열사가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의 두 배를 웃돈 반면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신한캐피탈의 이익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23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2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12.2%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 비이자이익이 실적 견인…비은행 비중 35%로 확대

 

상반기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비이자이익이 있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1.90%에서 올해 상반기 1.93%로 0.03%p 상승했고, 은행 NIM은 같은 기간 1.55%에서 1.60%로 0.05%p 올랐다.

 

2분기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2분기 그룹 NIM은 1.93%로 전분기와 같았고, 은행 NIM은 1.61%로 0.01%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의 증가 폭은 이자이익보다 컸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전체 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0.0%로 1년 전보다 2.2%p 높아졌다.

 

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1분기 1조1882억원에서 2분기 1조4499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증시 거래 확대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부문의 상반기 손익은 1조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그룹 전체 손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5.3%p 확대됐다.

 

◇ 증권 순익 123% 급증…라이프는 역성장

 

계열사별로는 자본시장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었고 금융상품 판매와 상품운용 부문의 이익도 개선됐다.

 

2분기 순이익은 289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해 운용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면서 상품운용수익이 줄어 분기 증가 폭은 제한됐다.

 

신한자산운용도 상반기 순이익이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1%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운용자산과 수탁고가 늘면서 수수료이익이 확대됐다. 2분기 순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2.5% 증가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부문의 상반기 손익은 6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5%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감소했다. 실제 보험금과 예상 보험금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보험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에 힘입어 1875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81.8% 증가했다. 6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9000억원, 지급여력비율인 K-ICS 비율은 잠정 212%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순이익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46.8% 줄어든 329억원에 그쳤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신용카드 취급액이 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결과다. 2분기 순이익은 13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5% 증가했다.

 

◇ 은행 순익 2.46조…기업대출이 자산 성장 주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5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NIM 상승과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로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6월 말 기준 지난해 말보다 1.8% 늘었다. 기업대출이 2.8% 증가해 전체 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대기업 대출은 6.6%, 중소기업 대출은 1.8%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0.4%, 일반자금대출은 0.7% 늘었다.

 

6월 말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34%,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1%였다.

 

◇ 충당금 줄었지만 비용은 두 자릿수 증가

 

대손비용은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다.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43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7%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0.45%에서 올해 상반기 0.42%로 낮아졌다.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로 쌓은 충당금을 제외하면 대손비용률은 0.40%였다.

 

신한금융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적립한 추가 충당금은 총 2조741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추가 적립액은 471억원이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상반기 3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인플레이션과 1분기 희망퇴직 비용 등이 반영됐다. 2분기 판매관리비도 광고선전비와 제세공과 증가로 전분기보다 8.1% 늘어난 1조67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 증가 폭이 비용 증가를 웃돌면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41.5%에서 올해 상반기 36.6%로 낮아졌다.

 

해외 부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일본과 베트남 법인의 자산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 손익은 베트남 1301억원, 일본 931억원, 뉴욕·런던·홍콩·싱가포르 등 은행 글로벌 거점이 1097억원이었다.

 

◇ 자사주 7000억 추가…주주환원 2.8조원 이상

 

신한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로 ‘2조8000억원+α’를 제시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다. 분기별로 같은 수준의 배당이 이어질 경우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주당배당금은 전년보다 14.3%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10월까지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나 지난해 연간 규모인 1조2500억원을 넘어선다.

 

신한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올해 자사주 취득·소각 목표를 ‘1조4000억원+α’로 제시했다.

 

6월 말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43%,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4%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안정적인 손실흡수력과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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