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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일)

[실적] 비은행 22% 찍은 우리금융…보험 편입 효과는 얼마

상반기 순익 1조6090억원·2분기 1조46억원
동양생명 편입에 카드·캐피탈 성장 가세…은행 의존완화 진행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22%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2분기 그룹 순이익도 1조원대로 올라서면서 보험 자회사 편입을 비롯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비은행 비중 확대에는 보험 자회사 편입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카드·캐피탈의 이익 증가와 증권 부문의 성장도 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동시에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여전히 그룹 실적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가 종합금융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편입 효과를 넘어 자체 수익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우리금융은 24일 2026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6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1분기 6044억원보다 4002억원 늘었다.

 

◇ 2분기 1조 복귀…은행이 실적 반등 주도

 

2분기 반등의 기반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421억원으로 1분기보다 58%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그룹 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며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이상 증가했다. 은행의 핵심예금 중심 수신 기반 확대와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07%p 상승했다. 기업대출도 지난해 말보다 4% 이상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하며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은행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과 자본시장 호조에 따른 증권·자산운용 수수료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수익이 개선된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도 줄였다.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졌지만, 2분기 그룹 순이익이 1조원대로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은행 실적 개선이 여전히 큰 몫을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비은행 22%…보험 편입이 바꾼 이익 구조

 

보험 자회사 편입은 우리금융의 이익 구도를 크게 바꿨다.

 

주요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동양생명이 개별 기준 9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는 945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769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와 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자산운용과 신탁 등 다른 계열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 보험 편입뿐 아니라 기존 계열사의 이익 증가도 함께 작용한 것이다.

 

◇ 보험은 이익 기여 확대…증권은 수익 기반 다지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험 부문은 자회사 편입 효과가 곧바로 그룹 실적에 반영된 반면, 증권 부문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바탕으로 영업 기반을 넓혀가는 단계다.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절대 규모는 동양생명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보다 작다. 종합금융그룹 전환 과정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전략적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 증가 속도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사 편입으로 비은행 이익 기반은 빠르게 확대됐으나, 외형 증가가 그룹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편입 자산과 자본에 상응하는 이익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

 

증권 부문은 투입된 자본을 바탕으로 주식 위탁매매뿐 아니라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원을 넓혀야 한다. 상반기에는 자본시장 호조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시장 여건이 달라진 뒤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이제는 이익 지속성이 관건

 

우리금융은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연간 매입·소각 규모는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어난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220원으로 결정했다.

 

비은행 이익 확대는 주주환원을 뒷받침할 수익 기반이 은행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은행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수록 금리와 대출시장 변화에 따른 그룹 손익 변동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비은행 비중 상승에는 보험 자회사 편입이라는 구조적 변화와 자본시장 호조가 함께 반영됐다. 편입 효과로 높아진 비중을 유지하려면 보험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카드·캐피탈의 성장세, 증권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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