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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수)

국책은행 지방이전설에 노조 뭉쳤다…3사 공동투쟁 돌입

산은·기업은행·수은 1500~2000명 참여 예상…정부 계획에 대응 수위 주목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맞서 공동 행동에 나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개 국책은행 노조는 다음 달 11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지방 이전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집회는 은행 영업이 끝난 오후 7시께 시작될 예정이다. 노조는 각 은행 본점 직원을 중심으로 1500~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 불편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시간을 업무시간 이후로 정했다.

 

이번 집회는 정부가 오는 9월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대응이다.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이전 후보지로 부산과 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 발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국책은행 본점을 지방으로 옮길 경우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과 기업 지원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과 금융회사, 벤처투자기관 등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점과 주요 거래 상대방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 인력 유출 가능성도 반대 근거로 들고 있다. 근무지 변경에 따른 직원 이탈이 확대되면 산업·기업·수출금융 등 전문성이 필요한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책은행 본점을 서울 밖으로 이전하려면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한국산업은행법과 중소기업은행법, 한국수출입은행법은 각 은행의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우선 공동집회를 통해 정부의 이전 추진 방향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국책은행이 이전 대상에 포함될 경우 쟁의행위나 파업을 검토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파업 일정이나 구체적인 쟁의 절차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노조는 정부가 발표할 이전 대상과 추진 방식 등을 확인한 뒤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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