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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3 (목)

추가 금리인상 열쇠는 물가…신현송 총재 “인상 기조 계속”

반도체 호조로 견조한 성장 전망
수도권 집값·금융시장 변동성은 불안 요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발성 조치로 끝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신 총재는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시점이나 폭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신 총재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신 총재의 이날 발언은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여건에 따라 긴축 강도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인상을 뒷받침하는 경기 여건으로는 반도체 호조를 들었다. 수출과 투자를 이끄는 반도체 경기의 온기가 다른 산업과 내수로 확산되면서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물가는 당분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앞서 상승한 환율과 각종 비용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총재는 “물가는 중동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그간 높아진 비용 및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주요 가격지표의 변동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와 달러 강세로 상당 폭 상승했지만, 7월 들어 외환 수급이 나아지면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겹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금리도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기대 변화, 중동 정세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고 봤다.

 

금융시스템 전반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금융기관도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복원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신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상승세와 경기 확산 정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환율과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지표를 함께 살피며 추가 인상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 회복만으로 인상을 서두르기보다 물가와 금융불균형 위험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기준으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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