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강성후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어릴 적 트라우마도 원인 (?)
필자는 어릴 때부터 식사 후 배가 꼬르륵 거리면서 아프고, 바로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많고, 평생 묽은 변을 보고, 그 횟수가 많은데다, 배에 가스가 차는 일도 많았다.
만성 변비나 설사, 심지어 어깨·목 결림과 만성 통증, 불안·우울증, 수면부족과 집중력 저하를 같이 겪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라고 한다.
‘어릴 때 겪은 트라우마’도 IBS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결과에 의하면, 어릴 때 신체 및 언어 학대, ‘나는 보호받지 못한다.’ 등과 같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나 방임 등의 트라우마를 겪은 성인이 그렇지 않은 성인 보다 IBS와 연관될 가능성이 약 1.6배 높다(∗1)고 한다.
필자 역시 어릴 때 아버지에게 신체·언어 폭력과 함께, 아버지의 엄마에 대한 신체·언어 폭력 상시 목격 및 저항, 아버지가 술 마신 날에는 피신했다가 밤 중에야 집에 돌아오는 정서적인 폭력까지 당했다.
위 논문에서는 필자와 같이 어릴 적에 트라우마를 겪은 성인들인 경우, 어린 시절 트라우마는 심리적·사회적·생리적 스트레스의 반복적 유발 → 감정 뇌인 편도체의 위협 반응이 증가하면서 뇌가 반복적으로 위협 상황으로 인식 → 전신을 긴장하게 하는 교감신경 과작동(항진) 및 스트레스 호르몬 과잉 분비 → 뇌-장축(Brain–Gut Axis) 기능 변화 → 장내 미생물의 유해균 우세 및 면역기능 저하 →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 주요국 보건기구가 인정한 IBS 최면(장-지향 최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인 경우 대장 내시경과 CT, 초음파, 혈액검사 등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증상은 반복된다. 장의 운동성, 감각 과민성, 장-뇌 신호 조절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기능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최면을 통해 IBS의 원인인 감각의 과민성을 유발하는 어릴 적의 트라우마를 해소함으로써 증상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 논문들이 이미 다수 발표되었다(∗2).
필자인 경우 IBS의 원인이 되는 어릴 적 트라우마에 대해 뇌·신경계 위험 경보를 ‘지금 현재 진행형’이 아닌, ‘몇 년 전의 과거일’로 이미 끝났다, ‘지금도 위험하다’가 아닌, ‘지금은 안전하다’고 기억을 업데이트한다.
‘기억 업데이트’란 뇌와 신경계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당시의 기억을 지우는 게 아니다, 지금은 ‘그 상황은 끝났다, 안전하다’는 새로운 기억으로 수정하고, 다시 학습시키는 과정이며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 최면 진입 : 우선 최면을 통해 당시 기억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새로운 정보로 업데이트하기 위한 준비 상태에 진입한다. 왜 최면 진입이 필요할까? 당시 기억에 대한 접근과 업데이트는 뇌파가 베타파인 일반의식 상태가 아닌, 뇌파가 세타파인 무의식 상태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 안전공간 구축과 신체감정 방출 : 이어 최면 상태에서 트라우마에 압도당하거나 재트라우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례자의 최애 공간을 ‘안전공간’으로 구축한 후 당시 충격에 의한 목·어깨, 가슴·허리, 다리 등에 각인된 ‘격한 긴장을 해소’하는 신체감정을 배출한다.
► 브레인 스포팅(BSP, ∗3) 진행 : 이어서 좌우뇌가 번갈아 소리를 듣게 하는 양측성 자극음과 특정 위치 시선 고정을 통해 당시 기억을 떠올리되, 뇌가 더 이상 '현재의 위험'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트라우마를 해소한다. 당시 기억에 과도하게 연결되어 있던 위험 감지 뇌인 편도체의 위험 반응을 점차 낮추고, 감정 통제 뇌인 전전두엽의 감정조절 기능이 다시 작동(활성화)되게 하는 것이다.
► 감정 방출 : 다음에는 상대방에 대한 격한따짐 → 상호 대화 → 상대방의 사과와 용서구함 → 상대방의 용서구함 수용(상황에 따라 선택) 과정을 거치는‘ 감정 배출’을 통해 그 때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공포·분노·억울함·놀람·죄책감 등을 충분히 표현하고, 정리함으로써 감정의 과잉 작동(활성화)을 줄이도록 한다.
► 사고 시점과 위험 감정 업데이트 : 이번에는 당시 기억을 ‘현재 진행형’이 아닌 ‘00년 전의 과거 일이다, 끝났다’라고 하는 ‘시점 업데이트’, 이제는 어린애가 아닌 성인이다, 안전해’라고 ‘위험 감정을 안전 감정’으로 업데이트한다.
► 잔존 감정 정리 : 아직도 남아 있을 잔존 감정을 휘발유 불로 소각하고, 남은 재마저도 지구 밖으로 날려 버리는 ‘사례자 참여형 잔존 감정 정리’를 한 후, 사례자가 느끼고 있는 주관적 불편지수(SUDs)도 0∽10 중 2이하로 내려가도록 함으로써 뇌·신경계에서는 ‘아하, 이젠 사고 기억이 떠올라도 불편하지 않구나, 별거 아니구나’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뇌는 당시 기억에 대해 ‘현재의 위험’이 아닌, ‘이미 끝난 과거의 사건’, ‘이젠 위험에 무방비 상태의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 성인이다, 안전하다’고 감정 기억을 업데이트하게 된다.
► 생생한 미래 선(先)체험 : 시점과 감정 기억을 업데이트한 상황에서 6개월, 1년 후에 관련 기억이 떠올라도 ‘아하, 이젠 별다른 감정이 없어‘하는 상황, 대장의 과민성이 약해진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 때 뇌에서는 기존과 다른 ‘예측오류(∗4)’가 생기면서 대장의 과민성이 점차 약해지고, 업데이트한 기억이 점차 뇌에 고착한다는 뇌 가소성 원리(∗5)에 의해 업데이트한 기억이 뿌리내리면서 장의 과민성도 점차 없어지게 된다.
‘최면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미국 소화기내과 연구팀(Kaiser Permanente)이 규명한 연구논문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에 대한 장-지향 최면치료 :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이 소화기 신경생리·기능성 위장관질환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에 2025년 발표되었다.
미국소화기학회(ACG), 영국소화기학회(BSG),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임상진료 지침에서 ‘장-지향 최면치료(Gut-Directed Hypnotherapy)’를 ‘장-지향 심리치료 기법’에 포함하고, 약물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환자 치료 옵션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은 트라우마 해소기법인 최면과 안구운동 기법(BSP) 상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1.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달기원: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 2025년, 미국 인간생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에 게재, 저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Makenna B. Lenover Moyer 교수진
∗ 2.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한 장-뇌 최면치료 :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2025) : 신경위장학 전문 SCI 저널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신경위장/운동학), 저자) 미국 소화기 전문의 Kaiser Permanente
∗ 3. 브레인스포팅(BSP, Brainspotting) : 양측성 자극음과 눈의 특정 위치를 활용하여 트라우마와 관련된 뇌·신경계 반응을 치유하는 기법.
∗ 4. 예측오류(Prediction Error) : 예상했던 위험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을 때 생기는 뇌의 학습 신호로, 기존의 불안 기억을 새로운 안전 기억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임.
∗ 5. 뇌 가소성(Neuroplasticity) : 경험·반복 학습에 의해 뇌·신경회로가 변화·재구성되고, 새로 업데이트한 안전 기억이 뇌·신경계에 정착·유지되는 것을 의미함.

[프로필] 강성후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現 스트레스뇌과학최면센터 원장
-現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한국핀테크학회 부회장
-現 조세금융신문/토큰포스트/NBN미디어 고정 필진, 제주 삼다일보 논설위원
-前 기획재정부 국장(지역경제협력관), (사)탐라금융포럼 이사장
-前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사무총장 및 정책위원장
-前 (사)국제전기차엑스포(IEVE) 사무총장
-前 2022년 대선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특보단장
-前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 (2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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