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해 처음으로 공동 집회에 나선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개별 노조 차원의 대응을 넘어 공동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지부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 의사당대로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개 국책은행 임직원 약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는 약 8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 시간을 은행 영업이 종료된 이후로 잡아 고객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로 했다.
세 노조가 국책은행 본점 이전 문제를 두고 공동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검토하면서 금융 공공기관의 이전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자 국책은행 노조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이미 부산 이전 문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행 한국산업은행법에는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규정돼 있어 이전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역시 향후 공공기관 이전 논의 과정에서 본점 이전 대상으로 거론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노조들은 본점을 지방으로 옮길 경우 정책금융 기능과 금융기관 간 업무 연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업과 금융회사가 밀집한 수도권 금융시장과 국책은행을 물리적으로 분리할 경우 정책금융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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