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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화)

[이슈체크] "2030년 북극항로 상업 운항"…정부, 화물·물류망 확보 총력

'북극항로 활용 촉진 과제 발굴' 연구용역 발주…화주 참여 확대 인센티브 검토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정부가 2030년 정기 상업 운항 개통을 목표로 화물 확보와 물류망 구축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이달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시범 운항을 통해 운항 데이터와 사업성을 검증한 뒤 북극항로를 아시아∼유럽 간 대체 물류망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극항로 활성화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최근 '북극항로 활용 촉진 과제 발굴'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의 핵심은 2030년 상업 운항에 필요한 안정적인 화물 확보 전략. 국내 화주와 선사,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북극항로에 대한 인식과 이용 의향을 조사하고 컨테이너·벌크 등 화물 종류별 유치 가능성을 분석한다.

 

화주의 초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북유럽 주요 항만을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검토한다. 북극항로를 단순한 계절성 시범 운항이 아니라 정기 서비스로 발전시키려면 일정한 물동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극항로는 기후 변화로 북극해 얼음 면적이 빠르게 감소해 선박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생긴 신항로다.

러시아 쪽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운항 거리는 1만3천㎞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보다 약 35% 단축 효과가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것으로, 그만큼 운항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을 계기로 기존 항로의 위험이 커지면서 대체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은 앞다퉈 북극항로 진출에 나섰다.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에 일찍부터 주목한 중국은 지난해만 이곳에서 29차례 운항했다.

 

정부도 이달 말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북극항로 진출을 본격화한다. 부산과 로테르담을 왕복하는 이번 운항에는 40∼45일 소요될 전망이다.

 

시범 운항 사업자로 부산에 거점을 둔 선사 팬스타라인닷컴이 선정됐고, 시범 운항에 투입될 2천7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마련됐다. 대부분의 준비가 마무리돼 사실상 출항만 남겨둔 상황이다.

 

시범 운항 중 러시아 측의 항로 안내 등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가 대러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것과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기됐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관련국과 사전 조율도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시범 운항을 통해 운항 시간과 연료 사용량, 해빙 상황, 항만 연계, 화물 수요 등의 데이터를 축적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설하고 2035년께 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경제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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