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컴투스는 기존 주력 게임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약 5배 수준으로 끌어올린 반면 컴투스홀딩스는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양사는 하반기 신작 출시와 기존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컴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70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0.7%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49.5%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48억원, 영업이익 14억원과 비교하면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익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은 1447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이었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8.5%, 영업이익은 약 41.2%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실적을 받친 것은 새로운 흥행작보다 기존 게임의 힘이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이 2분기에도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컴투스프로야구V26'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경신했다.
컴투스는 하반기 기존작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신작을 더한다.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 작품은 오는 26일 국내에 출시되는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작품으로, 지난 7일 쇼케이스를 통해 주요 콘텐츠와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기존 게임의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야구 게임은 국내외 리그 일정에 맞춰 업데이트와 이벤트, e스포츠 콘텐츠를 확대하고 '서머너즈 워'는 컬래버레이션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2026' 등을 이어간다.
중장기 신작 라인업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를 비롯해 '가치아쿠타: The Game(가제)',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장기 흥행작이 만들어내는 수익에 신작 성과가 얼마나 더해질지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다.
반면 컴투스홀딩스는 아직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은 156억원, 영업손실은 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 171억원, 영업손실 9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6억원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아직 실적 개선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273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매출은 약 43%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1억원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영업활동 자체의 흑자 전환과는 성격이 다르다. 관계기업 투자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손익에서는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홀딩스는 하반기 신작 확대를 통해 게임 사업의 돌파구를 찾는다. 수집형 RPG '스타 세일러'와 추론형 퍼즐 게임 '컬러스위퍼'를 출시한 데 이어 SF 액션 RPG '아레스: 더 아이언 뱅가드'의 3분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노니아1: 기억의 실타래'와 '페이탈 클로' 등 PC·콘솔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도 실적 반등의 한 축이다.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Hive)'는 외부 게임사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사업은 텐센트 클라우드를 핵심 파트너로 확보한 이후 고객사를 52곳까지 늘렸다. 3분기에는 AI 에이전트에 최적화한 '하이브 액실'을 출시할 계획이다.
결국 2분기 양사의 성적표는 같은 신작 확대 전략을 앞두고 서로 다른 출발점을 보여준다. 컴투스는 기존 게임의 이익 창출력이 살아난 상황에서 신작을 추가하는 단계인 반면 컴투스홀딩스는 전분기보다 손실을 줄였지만 영업적자 탈출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하반기에는 신작 성과가 이 간극을 얼마나 바꿀지가 관건이다. 컴투스는 이달 출시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이 기존작 중심의 실적 구조에 새로운 성장축을 더할 수 있는지, 컴투스홀딩스는 신작과 플랫폼 사업의 확대가 실제 영업손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각각 실적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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