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세청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과 메리츠증권에 이어 대형 금융사가 다시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조사 범위와 배경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와 별도로 탈세 혐의 등 특정 사안을 들여다보는 비정기 조사를 주로 담당한다. 이번 조사는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조사 사유와 대상 범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지에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현재 파악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사4국은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비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사흘 뒤 메리츠증권에도 조사 인력을 투입했다. 당시에도 조사4국이 짧은 시차를 두고 금융사를 잇달아 조사하면서 세정당국의 조사 대상이 금융권 전반으로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약 석 달 뒤 KB국민은행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조사4국의 최근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개별 금융회사마다 조사 사유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앞선 조사들과 이번 조사를 동일선상에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세무조사 직전 KB국민은행에서 외부인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공시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35억7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이며 손실 예상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사고는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연루된 대출 사기로 파악됐으며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이 금융사고와 국세청 세무조사 사이 연관성은 현재까지 드러난 바 없다.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나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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