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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일)

강남·서초 하락 전환…서울 집값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서울 0.26%→0.21%…동남권 상승률 0.05%까지 둔화
중랑·성북·서대문 0.4%대 강세…지역별 온도차 뚜렷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 전체 상승폭이 일주일 만에 0.05%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반면 중랑·성북·서대문 등 비강남권에서는 여전히 0.4% 안팎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고가 핵심지역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 내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 0.26%와 비교하면 0.05%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6주간 0.30%, 0.30%, 0.27%, 0.25%, 0.26%, 0.21%를 기록했다. 직전 주 소폭 확대됐던 상승폭이 다시 줄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나고 하락 거래도 발생했지만 수요가 꾸준한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전주 0.09%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6일 0.25%였던 동남권 상승률은 0.21%, 0.18%, 0.13%, 0.09%에 이어 이번 주 0.05%까지 내려오며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초구는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강남구는 0.01%에서 -0.02%로 각각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도 0.15%에서 0.12%, 강동구는 0.18%에서 0.13%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의 경우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은 0.29%로 강남 11개구(0.14%)의 두 배를 웃돌았다. 중랑구가 0.4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 0.43%, 서대문구 0.41%, 중구와 강북구가 각각 0.40% 올랐다. 특히 강북구는 전주 0.36%에서 0.4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이 짙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실거주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으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세제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면서도 “20억원 이하 실거주 수요가 받쳐주는 가격대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통계만으로 강남권의 하락과 비강남권 상승을 세제개편 영향이나 수요 이동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강남·서초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비강남권 일부 지역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서울 주택시장의 지역별 차별화는 한층 뚜렷해졌다.

 

경기 아파트값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 전체 상승률은 전주 0.16%에서 이번 주 0.14%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인천도 0.03%에서 0.01%로 둔화하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7%에서 0.14%로 내려왔다.

 

경기에서는 성남 중원구가 0.55%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화성 병점구 0.42%, 광명시 0.40%, 성남 분당구 0.3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화성에서는 동탄구와 병점구의 흐름이 엇갈렸다. 동탄구 상승률은 7월 초 1.29%에서 등락을 거치며 이번 주 0.17%까지 낮아진 반면 병점구는 같은 기간 0.25%에서 이번 주 0.42%까지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병점구의 경우 병점·반월동, 광명시는 하안·철산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천시는 -0.14%, 파주시는 -0.10%를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주 0.19%에서 0.15%로, 서울은 0.25%에서 0.20%로 상승폭이 각각 줄었다. 경기도 0.18%에서 0.13%로 둔화했다. 반면 인천은 0.11%에서 0.12%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전셋값이 -0.03%로 하락했고 서초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반면 성북구는 0.40%, 금천구 0.38%, 노원구 0.35%, 동작구 0.32%, 서대문구 0.29%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도 가격 상승 지역은 줄었다. 매매가격이 오른 시군구는 전주 117곳에서 113곳으로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58곳에서 61곳으로 늘었다. 전세 역시 상승 지역이 152곳에서 142곳으로 줄고 하락 지역은 21곳에서 29곳으로 증가했다.

 

서울 집값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남·서초가 하락 전환하고 비강남권에서는 높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강남권의 가격 조정과 비강남권 상승세가 각각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서울 주택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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