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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우리금융, 보험 ‘원팀’ 만든다…동양·ABL 합쳐 ‘55조 승부수’

2027년 하반기 통합법인 출범 목표
은행 쏠림 줄이고 보험을 핵심 성장축으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두 보험사를 품은 데 이어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전환까지 마치면서 보험부문 재편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1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해 오는 2027년 하반기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보험사의 총자산은 약 55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마무리하면서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양생명은 약 17년 만에 상장사 지위를 내려놓고 이달 말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별도 상장사로 유지하면서 필요했던 의사결정 절차와 비용이 줄어든 만큼 그룹 차원의 보험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우리금융이 두 보험사 통합에 나서는 것은 은행에 치우친 그룹 사업 구조를 보완하고 보험을 주요 비은행 축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두 회사의 영업 기반과 상품 경쟁력을 합치고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 과정에서는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관리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통합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양사의 영업·관리 체계도 단계적으로 손질한다. 우리금융은 인공지능(AI)을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업무에 적용하고, 은행·카드·증권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고객과 채널을 활용해 보험상품 판매와 서비스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령화에 대응한 신규 사업도 검토한다. 보험 본업과 연계할 수 있는 요양사업 등을 향후 성장 분야로 보고 관련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우리금융의 보험부문이 크게 도약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오는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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