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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목)

[이슈체크] 고정금리 치솟자 변동형으로…주담대 10명 중 7명의 선택

고정형 4.76%·변동형 4.35%…격차 0.41%p
고정형 비중 31.9%로 12년5개월 만에 최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신규 차주들은 고정형보다 변동형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두 상품 간 금리 차가 0.4%p 넘게 벌어진 영향이다. 신규 주담대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48%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12%p 상승해 2023년 1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고정형에서 두드러졌다. 고정형 금리는 6월 연 4.53%에서 7월 4.76%로 한 달 만에 0.23%p 올랐다. 지난해 10월 연 3.97%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7%에서 4.35%로 0.08%p 상승했다. 고정형 상승폭이 변동형의 약 3배에 달하면서 두 금리 간 격차도 6월 0.26%p에서 7월 0.41%p로 확대됐다.

 

◇ 고정형 4.76%까지 오르자…신규 차주 68.1% 변동형 선택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신규 주담대 구성도 빠르게 달라졌다. 7월 신규취급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1.9%로 전월보다 5.8%p 낮아졌다. 2014년 2월 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대로 변동금리 비중은 68.1%까지 높아졌다. 신규 주담대를 받은 차주 10명 가운데 약 7명이 고정형보다 당장 적용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선택한 셈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신규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90.2%에 달했다. 이후 9개월 연속 낮아지면서 30% 초반까지 내려왔다. 전체 가계대출에서도 고정금리 비중은 6월 22.7%에서 7월 21.0%로 1.7%p 하락했다.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한은은 고정형과 변동형 사이의 금리 차가 커지면서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려는 유인이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동형 역시 금리 상승 흐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지난달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전월보다 0.08%p 올랐다. 현재 금리 수준만 놓고 보면 고정형보다 낮지만 향후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차주의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는 구조다.

 

◇ 기업대출이 평균 끌어내렸지만…가계 금리는 4.64%

 

가계가 체감하는 대출금리 전반도 상승했다. 7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64%로 전월 4.50%보다 0.14%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에서 5.97%로 0.25%p 상승했다. 2024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6%선에 근접했다. 전세자금대출도 연 4.07%에서 4.19%로 0.12%p 올랐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7%에서 4.20%로 0.07%p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은 0.01%p 오른 연 4.18%였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연 4.38%에서 4.22%로 0.16%p 떨어졌다. 저금리 거액대출 취급과 기업여신 확대를 위한 은행권 우대금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도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4.31%에서 4.27%로 0.04%p 하락했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7월 평균 연 3.21%로 한 달 전보다 0.13%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06%p로 전월보다 0.17%p 줄어 6개월 연속 축소됐다.

 

이처럼 전체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낮아졌지만 가계가 체감하는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데다 주담대에서는 고정형 금리 상승폭까지 커지면서,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 하락과 가계 차주의 체감금리 사이 괴리가 한층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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