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이 올해 상반기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 취급을 늘리며 7천억원이 넘는 반기 기준 최대 규모 순이익을 냈다. 다만 지난해 말까지 하락했던 연체율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5천88억원 증가한 7천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12억원 늘어난 데다 부실여신 감축 등에 따른 대손비용이 2천608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2조7천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4억원(0.9%) 증가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 6.04%보다 0.22%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7%에서 4.60%로 0.07%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8.00%에서 8.38%로 0.3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16%로 작년 말(8.43%)보다 0.27%p 내렸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120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6천억원(2.2%) 늘었다. 기업대출이 46조2천억원에서 48조5천억원으로 5.0% 증가하면서 전체 대출자산도 95조8천억원으로 2.5% 늘었다. 가계대출은 39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민간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도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 6월 출시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등에 힘입어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작년 말보다 6천억원 늘어난 1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수신은 작년 말보다 1조4천억원 증가한 100조4천억원,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15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73%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6억원보다 2965억원(71.0%)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확대되면서 금융 순이익이 2조3천63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2억원)보다 2천86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상호금융의 연체율 역시 상승했다. 6월 말 연체율은 5.39%로 지난해 말 4.62%보다 0.77%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3%에서 2.21%로 0.28%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6.83%에서 8.03%로 1.20%P 뛰었다.
업권별로는 신협 연체율이 지난해 말 4.83%에서 6.10%로 1.27%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수협은 5.72%에서 6.82%, 산림조합은 5.81%에서 6.73%, 농협은 4.44%에서 5.04%로 각각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55%에서 6.06%로 0.51%P 올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모두 연체율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면서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낮고,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공매와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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