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성경 속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일러스트와 명화, 유물 등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신간 《성경과 성화 속 주인공들》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북스힐이 펴낸 이 책은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부터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과 솔로몬, 예수와 마리아, 12사도와 초기 그리스도인들까지 방대한 성경 속 핵심 인물들을 한 권의 도감 형식으로 정리한 교양서다.
성경을 종교 경전의 범주에만 한정하지 않고 서구의 역사와 철학, 문학, 미술 등 인류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고전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경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복잡한 인물과 사건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기존에 성경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특징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경의 방대한 인물 관계, 한 권의 도감으로
성경은 오랜 세월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고전이지만 등장인물과 사건이 방대하고 시대적 배경도 복잡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성경과 성화 속 주인공들』은 이런 어려움을 덜기 위해 성경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순히 성경의 내용을 순서대로 요약하기보다 각각의 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사건에 등장하며 다른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접근한다.
책에는 아담과 하와, 아벨과 카인, 므투셀라, 노아를 시작으로 아브라함과 사라, 이사악, 레베카, 야곱, 라헬과 레아, 요셉, 모세 등이 등장한다.
이어 판관과 왕들의 시대를 다룬 부분에서는 드보라와 다윗, 밧세바, 솔로몬, 스바의 여왕 등을 소개하고, 엘리야와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 요나 등 주요 예언자들도 살펴본다.
롯과 여호수아, 삼손, 이제벨, 아탈야, 욥, 룻, 에스테르, 유딧, 토빗과 토비야 등 상대적으로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도 폭넓게 다룬다.
신약으로 넘어가면 마리아와 요셉, 동방박사, 헤로데, 세례자 요한, 예수, 토마스와 사도들, 유다 이스카리옷, 마리아 막달레나, 마르타·마리아·라자로, 본시오 빌라도 등이 등장한다. 베드로와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바오로, 스테파노 등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유머와 일러스트로 풀어낸 성경 이야기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성경을 무겁고 엄숙하게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발한 일러스트와 유머를 활용해 인물들의 성격과 주요 사건을 친근하게 전달하고, 성경을 소재로 한 명화와 역사적 유물,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 자료를 함께 배치해 인물과 사건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성경 속 인물에 관한 의외의 사실도 곳곳에서 소개한다. 하와의 창조에 관한 서로 다른 이야기부터 사도 바오로의 생업,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사연, 마리아가 다른 종교 문헌에서 어떻게 등장하는지 등 인물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성경을 종교적인 의무감으로 읽는 대상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예술을 이해하기 위한 교양 콘텐츠로 접근하도록 돕는다.
다윗과 골리앗부터 십자가까지…예술 속에 살아 있는 성경
성경 속 인물과 사건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모세와 홍해, 다윗과 골리앗, 살로메와 유딧, 예수와 12사도 등은 회화와 조각, 문학, 영화 등 여러 장르를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됐다. 십자가처럼 종교적 의미에서 출발해 오늘날 보편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사례도 있다.
책은 이러한 문화적 연결고리에도 주목한다. 성경의 각 인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과 미술 등에서 인물이 어떻게 기억되고 재창조돼 왔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특히 12사도들이 지닌 각자의 개성과 상징물, 성경 속 여성 인물들이 미술 작품에서 표현돼 온 방식 등을 살펴보며 성경이 오늘날 대중문화와 예술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의 원천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가계도와 지도, 바오로의 여행까지
책 후반부에는 개별 인물 소개를 넘어 성경 전체의 관계와 공간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성경 속 가계도’를 비롯해 ‘신(들)의 축복을 받은 땅’, ‘바오로의 여행’, ‘이스라엘 12지파’ 등이 수록돼 각각의 인물과 사건이 어떤 관계 속에 놓여 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신성한 성격 테스트’와 같은 가볍고 재미있는 구성도 더해 독자가 책의 내용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이 성경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방대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도가 되고, 성경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익숙한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피 코-루리 글·안-로르 바루치코스 그림
저자 소피 코-루리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20년 이상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콘텐츠 기획을 해 왔다. 역사와 문화, 종교 등 복잡한 주제를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왔다.
일러스트를 맡은 안-로르 바루치코스는 역사와 인문학을 바탕으로 대중을 위한 교양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이번 책에서는 성경의 주요 인물과 결정적인 사건들을 개성 있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번역은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유럽지역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고등연구실습원에서 고고미술사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정수민 번역가가 맡았다. 감수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문서선교 사역을 해 온 이일화 목사가 맡았다.
『성경과 성화 속 주인공들』은 총 152쪽이며 정가는 1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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