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은행

이건호 KB은행장, 이사회와 또 대립하나?

IBM 불공정행위로 공정위 제소 불편한 심기 내비쳐

이건호국민은행장.jpg
(조세금융신문) 이건호 KB 국민은행장이 IBM을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로 제소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 행장은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기존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주 전산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IBM에 할증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계약 조항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불공정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한데 대해 바람직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 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술신용정보 활용을 위한 금융기관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 제소와 관련해) 현재 법률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해서 바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행장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이 행장은 "왜 IBM을 갖고 이슈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IBM과 유닉스 모두에게 (주 전산기 입찰) 제안서를 받아보고 진행하자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느냐"고 이사회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전산기 계약만료후 할증사용료지급문제는 국민은행과 IBM간의 계약사항으로 이 조항이 독점적 이윤추구를 위한 불공정행위라는 해석은 비약된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면서 이사회 결정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