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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승희 제22대 국세청장 퇴임사

“감사합니다.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실, 이것으로

떠나는 저의 말은 이미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과의 정이 깊어서

몇 소절의 말을 더 이어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서

공감과 소통,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선·개혁의 과정을

우리 모두 함께하였습니다.

 

때로는 어렵고 고독한 순간도 있었지만

여러분의 든든한 성원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세청장으로 봉직할 기회를 주셨던

문재인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중심을 잡고

본분에 충실하시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자긍심을 갖고, 용기를 갖고

국세행정의 주인으로서

항상 납세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변화하는 시대환경 속에서

국가의 중추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여,

 

우리 국세청이

영원히 국민의 사랑 속에서

발전하는 국세청이 되도록

지금까지처럼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국가사회 공동체와 한 몸인 국세청입니다.

사회의 변동과 현장의 실상을 깊이 감지하고,

국민과 납세자의 요구․수요에

적시성 있게 응답하는 국세청,

 

개인적으로는 겸허하되

조직 전체적으로는 서로 중지를 모으는

그러한 국세청이 되기를

저도 응원하고 기원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국세 가족 모두 서로 화합하고,

지금 현재, 여기에서 서로 포용하시기 바랍니다.

 

지극히 겸허함이 최고의 평안함이요 행복입니다.

 

부족한 저를 따라서

밤늦은 시간, 주말도 없이 함께 고생하신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가슴의 폭이 좁고 수양이 부족하여

서운하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 후 세상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으로 갚아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행복하시고,

가정에도 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점심도, 오늘 하루도,

그리고 내일도 항상 축제와 향연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책에서, 드라마에서 보는

위대한 인물과 중대한 순간,

역사적 사건의 순간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여러분의 순간, 시간입니다.

기쁨의 순간, 감사의 시간입니다.

 

이제 저는 떠나갑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서, 자유인으로서

평안한 시간을 갖게 된 것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떠나는 선배의 입장에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느끼고

터득한 인생살이의 아주 작은 지혜, 직관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진실되면 (진정성 있고, 깊이 있게 성실하면)

반드시 하나로 (온 세상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통하게 됩니다.”

 

자신의 어려움도 해결되고

조직과 사회공동체의 여러 문제도 풀립니다.

여러 현인들께서는 이것을

여러 가지 다른 말로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기쁨이 넘치고,

기도하시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던

정두리 시인의 <그대>의 첫 구절을

여러분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 눈입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하신 김현준 신임청장님의 리더십하에

여러분 모두 일치단결하여

우리 국세청號가

희망과 발전의 큰 바다를 순항하도록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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