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22일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숙박·음식·교육·여가 등 대면 서비스 회복이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면 서비스 소비는 필수 지출이 아닌 ‘재량적 지출’ 성격이 강하다. 게다가 대외활동이 제한되는 시기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한은은 국외소비 위축 현상 역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 간 이동제한이 이어지고 여행심리 회복이 부진한 영향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출국자 수는 90%이상 급감했다. 국외 소비 기여도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1%포인트, -2.8포인트로 하락 폭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재택근무 관련 비대면 수요는 늘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득 여건과 심리 개선이 지연되면 이와 같은 ‘대체 소비’ 역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대면 서비스와 국외소비, 대체 소비를 종합 고려하면 민간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