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임식에서 “공직생활을 한 30년 6개월 시간 중 금융위에서 보낸 7년 반이 공직에서 가장 성장한 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2일 손 부위원장은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부위원장이 되고 근면, 성실, 깐깐한 역할을 연기해왔다. 그만큼 부위원장 자리가 주는 중압감이 막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의 아니게 여러분께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부위원장은 함께 일한 금융위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잘 지탱된 것은 금융위 가족들 노고”라며 “어려운 곳에 자금이 흘러가게 하고 금융사 건전성을 지키며 한계기업과 취약계층의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건 금융위가 앞장서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에서 일을 시작한 후) 처음 해보는 국내 금융 업무인데도 여러분이 잘 만들어 주신 자료로 열심히 공부해 지금껏 잘 버텨왔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불확실성이 많다. 여러분이 맡은 역할은 악천우 속에서 밤길을 운전하는 드라이버다. 도로와 기후를 살피며 브레이크와 악셀을 고비고비마다 잘 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을 찾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손 차관이 ‘닮고 싶은 상사’에 3연 연속 뽑힌 점이 부럽기도 하고 때로는 저 대신 악역을 맡아 고맙게도 생각한다”며 “재충전 시간을 갖고 금방 금융위원장 자리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고 환송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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