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온라인 쇼핑의 시작은 늘 검색창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을 입력하면 홍삼부터 유산균, 루테인까지 수백 개의 상품 목록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소비자는 스크롤을 내리며 가격을 비교하고 후기를 읽었다. 번거로워도 선택의 주도권은 소비자에게 있었다. 대화형 AI(인공지능) 쇼핑 시대에는 이 익숙한 풍경이 완전히 뒤바뀐다. 대화창에 “부모님 선물용으로 5만 원대 제품을 찾아줘”라고 치면, AI는 조건에 맞는 단 3~4개의 ‘최적 후보’만을 핀셋처럼 추려내 보여준다.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상거래 생태계를 뒤흔들 근본적인 변화가 숨어 있다. 바로 ‘선택지의 압축’이다. 과거 검색 쇼핑의 경쟁력이 소비자의 눈에 띄는 것이라면, AI 쇼핑 시대의 핵심은 AI가 사전에 솎아내는 거대한 ‘필터’를 통과해 최종 후보군에 진입하는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 챗GPT·구글·네이버의 ‘AI의 상품 선별법’ 그렇다면 AI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수많은 상품 중 단 몇 개만을 골라내는 것일까. 빅테크 기업들이 공개한 공식 문서와 선별 자료를 살펴보면, 추천의 핵심은 ‘구조화된 데이터’와 ‘교집합 도출’에 있다. 오픈AI가 2025년 11월 공개한 ‘챗GPT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은 한국에서만 포착되는 현상이 아니다. 고령화와 부의 이전, 1인가구와 무자녀 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해외 금융시장에서도 신탁과 상속 설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이미 고령자 재산관리와 상속 관련 신탁 업무를 제도권 안에서 성장시켜 왔고, 싱가포르는 초고액자산가의 자산 관리와 상속 준비를 돕는 패밀리오피스를 앞세워 자산관리 시장을 키우고 있다. 양국 사례의 공통점은 상속을 단순히 사후 절차가 아니라, 생전 자산관리와 연결해 본다는 점이다. 고령층이 보유한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망 이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전할지를 미리 설계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금융회사와 법률·세무 자문 시장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와 상속 수요를 신탁시장으로 비교적 빠르게 흡수한 사례로 꼽힌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자의 재산관리와 상속 집행을 금융권의 주요 업무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신탁은행 등과 계약을 맺고 사망 이후 미리 정한 수익자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고령층의 상속 준비 수단으로 자리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지난 5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5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이커머스 시장이 외형 확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통업계 내부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롯데온, 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들이 잇달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전체 파이는 커졌지만, 특정 빅테크와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의 과실이 집중되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중위권 플랫폼들이 생존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5조1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었다. 이처럼 시장 규모는 팽창하고 있으나 기존 오픈마켓들의 기조는 정반대다. 롯데온은 지난달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11번가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년 이상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러한 ‘성장 속 구조조정’이라는 역설적 상황은 시장의 극심한 쏠림 현상에서 기인한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을 앞세워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강력한 록인(Lock-in) 생태계를 구축했다. 네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1500조원대로 커진 신탁시장에서 은행권이 주목하는 분야는 이제 ‘상속’이다. 고령화로 인한 자산 승계 수요 증가로 주요 은행들은 유언대용신탁을 앞세워 상속 설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생전에 금융회사와 신탁계약을 맺고 재산을 맡기면 사망 이후 미리 정한 수익자에게 자산을 이전하도록 설계하는 상품이다. 단순히 유언장을 남기거나 공증을 받는 기존 상속 준비와 달리, 금융회사가 수탁자로 참여해 생전 재산관리와 사후 자산 배분을 함께 맡는 구조다. 유언대용신탁 경쟁은 은행권이 신탁을 비이자수익원으로 키우려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조세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의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주요 은행들은 신탁 관련 수익을 손익 항목에 별도로 반영하고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신탁부문 신탁업무운용수익을 1261억7800만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459억8800만원보다 801억9000만원 늘어난 규모다. 신한은행은 순수수료손익 항목에서 신탁보수수수료를 612억500만원으로 기재했다. 전년 동기 440억1300만원보다 171억92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직후 첫 주말인 지난 5일. 동일 상권에 위치한 경기도 내 두 대형마트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주말 장보기 인파로 북적여야 할 홈플러스 매장은 인적을 찾기 어려울 만큼 적막했다. 반면, 차로 불과 수 분 거리에 있는 이마트는 빈틈없이 채워진 매대 사이로 카트를 끄는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 극단적 비용 통제…덥고 습한 매장, 사라진 부대시설 홈플러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체감된 것은 다소 덥고 습한 실내 공기였다. 불과 2주 전인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정상 가동되던 냉방 시스템은 법원 판결 이후 확연히 제 기능을 상실했다. 식품 매장이 자리한 2층을 제외하고, 1층과 3층을 오가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실내가 덥고 습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유동성이 고갈된 본사의 극단적인 판매관리비(판관비) 통제가 매장 환경 악화로 직결된 모습이다.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던 각종 부대 영업 시설도 일제히 마비됐다. 매장 한가운데서 간편식을 팔며 쇼핑객의 허기를 달래던 분식 코너는 집기가 치워진 채 '당분간 영업을 종료합니다'라는 안내문만 내걸렸다. 신규 고객 유치의 최전선이던 홈플러스 전용 신용카드
신탁시장이 금융권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신탁 수탁고가 1516조5000억원으로 1년 사이 10.0% 증가했다. 퇴직연금과 정기예금형 신탁이 외형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자산승계 수요를 겨냥한 유언대용신탁, 치매신탁, 보험금청구권 신탁, 가업승계신탁도 금융권의 후속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신탁은 더 이상 일부 고액자산가나 부동산 개발사업에 국한되는 상품이 아니다.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신탁사가 예금과 대출 상품 이후의 먹거리로 신탁사업을 주목하면서 그 경쟁 구도도 금융권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본지는 5회에 걸쳐 최근 신탁시장의 변화를 짚어본다. 1편에서는 수탁고 1500조원을 넘어선 신탁시장의 성장 배경과 금융권이 신탁을 새 수익원으로 보는 이유를 다룬다. 2편에서는 유언대용신탁의 대중화 흐름과 상속 설계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권의 전략을 살펴본다. 3편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해외 신탁시장이 상속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을 짚는다. 4편에서는 증권, 보험, 부동산신탁사로 확산되는 신탁 경쟁과 업권별 차별화 전략을 분석한다. 5편에서는 신탁업 확대 과정에서 금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2025년 10월 30일. 임광현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부이사관 승진 카드, 네 개가 공개됐었다. 행시 46회 전애진‧김영상 부이사관, 행시 47회 윤순상 부이사관 그리고 세무대 10기 황동수 부이사관이 주인공이었다. 이들에 대한 박수와 찬사도 잠시, 곧 세간의 관심은 다음 승진 일정을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통상 2~3월 발표되던 부이사관 승진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국세청은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지만큼은 명확했다. ‘때 되어 하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 나는 성과를 본다’고. 시계를 다시 돌려 2026년 6월 26일, 임광현 국세청장은 마침내 8개월 만에 8개 승진 카드를 모두 펼쳤다. 저마다 역할과 성과가 있었고, 평가와 보상, 수평적 배분과 상황에 대한 고려가 작동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사란 어떤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도 한다. 형평적일 수는 있어도 공평할 수는 없다. 이번 승진 인사에 앞서 지난 연초~봄철 인사에서 누락자들이 상당수 나왔다. 생존자 수가 크게 줄어든 덕분에, 승진자 예상 적중률은 꽤 높았을 것이다. 관망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당사자 상황은 그리 쉽지 않았다. 워커홀릭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오리온의 스낵 브랜드 ‘붕고(BUNGO·국내명 참붕어빵)’가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상대는 연 매출 90조 원대의 글로벌 곡물·농식품 기업 Bunge 그룹의 스위스 법인 Bunge SA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unge SA는 지난 2월 20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오리온의 BUNGO 상표 등록을 반대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오리온은 2024년 1월 11일 BUNGO를 미국에 문자상표로 출원한 바 있다. 지정상품은 크림이 들어간 스낵케이크 등이다. ◆ "BUNGO와 BUNGE, 혼동 우려"…90조 공룡의 태클 갈등의 핵심은 영문 표기의 유사성이다. 오리온의 ‘BUNGO’와 Bunge의 ‘BUNGE’는 첫 네 알파벳(B-U-N-G)이 같고 마지막 글자만 각각 ‘O’와 ‘E’로 다르다. Bunge 측 법률대리인 암스트롱 티즈데일(Armstrong Teasdale)은 이의신청서를 통해 “소비자가 BUNGO 제품을 Bunge가 제조 혹은 후원한 상품으로 오인할 혼동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리온의 지정상품이 스낵케이크인 만큼, Bunge의 식품원료 및 베이커리 사업과 소비자층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200조원에 육박했다. 증시 강세로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보험 중심이던 연금저축 시장의 무게중심도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78조9000억원보다 19조3000억원, 10.8% 증가한 규모다. 연간 납입액도 1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000억원, 18.1% 늘었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연금저축펀드였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7% 급증했다.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6%에서 2024년 22.7%, 지난해 30.9%로 높아졌다. 반면 기존 주력 상품이던 연금저축보험과 신탁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연금저축신탁 적립금도 13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보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증가 흐름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국민주권정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주식, 물가, 주택 등 민생 분야 세무조사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11일 세종시 국세청 본부청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 주요성과와 2년차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1년을 “반칙과 특권, 비정상을 걷어내고 조세정의를 바로 세운 한 해”라며, “국세청은 세정 현장을 발로 뛰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현장의 불합리를 개선하는 등 국민을 위한 세정에 열과 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국민주권정부 1년차 국세청의 첫 기획 세무조사는 주식시장 불공정 세무조사였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 ‘터널링(자산・이익 빼돌리기)’ 업체와 ‘주가조작’ 세력 등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 27건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총 2576억원을 추징하고 38건에 대해 형사처벌 절차(고발 30건, 통고 8건)를 진행했다. 올해 5월에도 주가조작, 터널링, 불법리딩방 등 31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한국 물가는 고질적으로 식자재 등의 담합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하나의 담합이 다른 담합에 영향을 주고, 소비자 단계에서는 누적된 담합으로 고물가를 겪게 된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집값이 다시 불안해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태릉골프장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위치한 태릉골프장 개발 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4 공급대책을 통해 6800가구 규모 공공주택 공급지로 처음 발표됐다. 이후 정권 교체와 사업 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계획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정부가 사업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태릉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서울 안에서 수천 가구 규모 주택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이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태릉 일대 활용 방안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태릉은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다. 이곳은 조선왕릉 권역과 맞닿아 있는 역사 공간이자 반세기 넘게 유지된 녹지 공간이다. 전문가들은 태릉 개발이 동북권 시장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서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왕릉 권역과 녹지 공간, 교통과 기반시설 부담 등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태릉 개발 논쟁은 6800가구 공급 여부가 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국가간 AI 경쟁, 글로벌 에너지 문제, 저출산 상황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경제연대’가 필요하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간 양국이 마주한 각종 불확실성을 ‘한·일 경제연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최 회장은 작년 9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완만한 경제 연대가 아닌 EU(유럽연합)와 같은 완전한 경제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해 11월 ‘도쿄포럼 2025’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서도 그는 “한·일 양국이 에너지 협력, 상호 인정 제도에 따른 의료·요양 서비스 공유, 스타트업 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양국간 경제연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최태원 회장은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양국 정·재계 인사들과 ‘한·일 경제연대’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한·일 협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실행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한·일 경제연대는)한국과 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상환 완료 보증을 제때 해지하지 않은 사이 장부상 ‘유령 보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해지되지 않은 보증이 잔액에 포함되면서 재보증한도와 법정 출연금, 재보증료율 산정 기준까지 왜곡됐다. 장부상 오류가 지역별 보증 여력과 소상공인 지원 재원 배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감사관실의 ‘지역신용보증재단 및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특정감사 감사보고서’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파악한 보증 미해지 규모와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실제 규모 사이에 1조9000억원이 넘는 차이가 확인됐다. 2024년도 기준 중앙회가 각 지역신보를 통해 파악해 관리하던 보증 미해지 금액은 약 6155억원이었지만,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실제 미해지 보증 규모는 약 2조5340억원에 달했는데, 두 금액의 차이가 약 1조9185억원이다. 지역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서를 발급하는 기관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역신보가 발급한 보증을 재보증해 보증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금액의 일부, 통상 50%를 지역신보에 보전한다. ◇ 상환 끝난 보증도 장부에…보증 여력 ‘착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시작한 대규모 환급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계에 대대적인 ‘체감가(체감 가격) 인하’ 경쟁이 불붙었다. 결제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삼성전자의 공식 프로모션에 유통 채널들의 자체 할인 혜택이 더해진 결과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무선이어폰 등 일부 IT 기기 가격이 사실상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 전체가 크게 술렁이는 양상이다. ◆ 출시 석 달 만에…온라인 달구는 ‘반값 계산법’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4주간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 대상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특히 ‘갤럭시 S26+ 512GB’ 자급제 모델 등은 환급률을 25%로 높였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품목은 올 3월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다. 출고가 기준 갤럭시 S26 기본형(256GB)은 125만4000원, S26+(256GB)는 145만2000원, S26 울트라(256GB)는 179만7400원이다. 하지만 이번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공급 확대와 다주택 보유 부담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탈피하는 것이 이 나라가 살아가는 길"이라며 "부동산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단순한 집값 안정 대책보다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문제의식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산과 역량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묶여 있다"며 "생산적인 분야로 자본이 흘러가지 못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주용이 아닌 주택에 대한 부담을 늘려 시장에 나오게 해야 한다"며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를 위해 땅을 사 모아두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지속되는 한 부동산 시장의 왜곡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기대수익률 자체를 낮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향후 세제·금융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