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7월에서 9월 사이(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강력한 회복세를 띄며 경제성장률을 견인했고, 이외 설비투자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7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론 3.1% 증가한 수준이다.
실질 GDP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분기 –1.3%, 2분기 –3.0%로 감소세를 띄다가 3분기 2.3%로 증가 전환했고 4분기 1.2%, 2021년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2%, 4분기 1.3%로 오르락 내리락 움직임을 반복했다. 올해 들어선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 속 3분기 성장은 민간소비와 내수가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가 늘면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5.0% 늘었다. 건설투자는 0.4%, 정부소비는 0.2%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는 감소했으나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 등을 중심으로 1.0%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증가에도 불구,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에는 GDP 성장세가 유지됐으나, 이같은 흐림이 지속될진 좀 더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어느 정도 선방했다고 보여진다”면서 “다만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침체도 감안해야 할 사안이다. 게다가 이번에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이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을 감안하고 물가 상승 등에 따라 민간소비가 줄어들면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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