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된 가운데 본격적으로 ‘진옥동호(號)’ 전열이 갖춰졌다. 1960년대 중‧후반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신한금융 내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및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 최고경영자의 임기가 만료되는 10곳 자회사 중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 등 4곳의 CEO 교체를 단행했다.
먼저 신한은행장으로는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56)을 추천했다. 1966년생인 한 행장 내정자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 고객지원부, 연금사업부 등을 거쳤고 2019년부턴 신한금융에서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 내정자는 진옥동 차기 회장이 행장 2년차던 2020년 연말 정기인사 때 인사권을 행사해 직접 발탁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두 사람간 원활한 소통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후임으로는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인 문동권 부사장(54)을 추천했다. 1968년생인 문 내정자는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카드사 내부이자 LG카드 출신 최고경영자다. 한 내정자를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발탁한 배경엔 현재 카드사 내 3강 구도로 통하는 ‘신한-삼성-현대카드’에서 신한카드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한 전략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신탁의 최고경영자 인선에서도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차기 신한라이프 사장으론 신한생명의 통합을 이끌었던 이영종 신한은행 퇴직연금그룹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56)이 내정됐다. 신한자산신탁 사장으로는 부동산금융 분야 경험이 풍부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55)이 추천됐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이영창 사장이 임기 만료 후 물러나면, 김상태 사장(57)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AI, 신한벤처투자에선 기존 최고경영자가 유임됐다.
신한금융은 이사회의 이번 인사 결정에 대해 “조용병 회장과 진 회장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신한금융그룹 역량을 결집하려는 진 회장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 경영진이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