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부업체가 유동성 문제를 이유로 들며 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협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적, 동시에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조달비용이 오르면서 연말 대출을 중단하는 제2금융권이 늘자 사실상 생활비 등 긴급 자금조달이 필요한 서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현재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며,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신용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측면이 있음에도, 대출 취급 중단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가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보단 여신정책에 따라 여신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고 안내했다. 대출문을 아예 닫아걸지 말고,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출 취급을 이어가라는 의미다.
또한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은행권 협조도 당부했다.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란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 도는 대출잔액 대비 관련 비율이 70% 이상인 대부업자로, 다른 대부업체와 달리 은행권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수대부업자의 자금조달이 원활하도록 은행권에 협조를 구한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불법사금융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당국은 회사채 및 단기금융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진 만큼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금융업권, 건설업권, 신용평가사 등이 유연하게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각 금융업권별 부동산 피에프 협의·소통체계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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