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24만명 이상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된 소득은 총 6조7200억원에 육박했다. 1인 평균 약 2800만원 가량의 투자 수익을 낸 셈이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24만2860명이 2021년분에 해당하는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 뒤 연 25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면 이듬해 5월 말까지 국세청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양도세를 내야 한다.
해외 주식 양도 차익은 전년(2조9260만원) 대비 무려 130% 불어난 6조71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가 주로 투자하는 미국 나스닥 주가가 2020~2021년 큰 폭으로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해외 주식 양도 차익을 신고 인원으로 나눈 1인당 소득은 2770만원으로, 전년도의 2090만원과 비교해 30% 이상 올랐다.
1인당 해외 주식 양도 차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2670만원, 2020년 2380만원, 2021년 2090만원으로 쭉 줄어들다가 지난해 들어 오름세로 전환됐다.
고 의원은 “최근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많이 늘고 코로나19 위기 당시 미국 주식이 크게 반등하면서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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