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첫 실적 발표부터 기존 주요 금융지주인 하나금융지주를 앞지르며 앞으로 치열한 금융그룹사 경쟁을 예고했다.
25일 우리금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총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5560억원)보다 126억원 높은 수치다.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 현황 [표=우리금융그룹]](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190417/art_15561591362394_29ee40.jpg)
▲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 현황 [표=우리금융그룹]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약 380억원)을 포함할 경우 순익은 6000억원대로 늘어난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확보노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2.0% 늘어났다.
수익성은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2.3%, 0.67%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기록한 9.7%, 0.62%보다 각각 2.6%p, 0.05%p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1%, 8.4%로 나타났다. BIS비율의 경우 표준등급법 적용의 영향으로 전년(우리은행 기준 15.7%) 대비 4.6%p나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총 57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그룹 전체 순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은행 순익 역시 지주사 설립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을 감안할 경우 6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실적을 제외한 순익은 5394억원이다.
은행의 ROE와 ROA도 각각 10.6%, 0.68%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연체율은 0.31%에서 0.33%로 소폭 악화됐으며 자본적정성 지표 보통주자본비율도 11.2%에서 11.1%로 낮아졌다.
우리은행 외에는 우리신용정보와 우리펀드서비스가 각각 70억원, 3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우리FIS와 우리PE자산운용 등은 510억원, 2억원 손실을 보였다. 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각각 240억원, 1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깜짝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이자·비이자 부문의 수익원 확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의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부문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은 물론 본격적인 비은행부문 M&A로 우리금융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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