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늦어진 결혼적령기와 출산시기로 난임 늘어…인공수정으로 희망을!

2020.05.22 09:00:00

결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임부부 비율은 늘고 출산율은 줄고 있다. 보통 피임을 하지 않고 부부생활을 1년이상 지속해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하는데, 임신율은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난임 기간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높은 시술비용으로 선뜻 병원 방문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되었던 난임 시술에 대해 2017년 10월부터는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의료보험에 가입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급여혜택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소득수준에 따라 1회 시술당 50만원까지 지원이 확대되어 월 소득 512만원 이하인 난임부부는 큰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만 44세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던 나이제한이 사라지고 시술횟수도 인공수정이 3회에서 5회로 늘었고, 체외수정 신선배아 이식은 4회에서 7회, 동결배아 이식은 3회에서 5회로 늘어났다. 과거에는 법적 혼인관계의 부부만 시술을 받을 수 있었으나, 2019년 10월부터는 사실혼 관계의 부부도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난임시술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나이를 좀 더 중요하게 보는데, 만 35세를 기준으로 35세 미만이 1년이상, 35세 이상이 6개월 이상 자연임신이 되지 않으면 기본적인 난임검사 후 원인을 파악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난임시술은 크게 배란유도(관찰),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로 나눠볼 수 있는데, 시술과정을 보면 남성은 3-4일 정도 금욕기간을 가진 후 정액검사를 실시하고, 여성의 경우는 난소기능과 나팔관 개통 유무를 검사하여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 배란유도 및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 나팔관이나 정자에 문제가 있거나, 많은 나이로 인해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또는 수 회 배란유도 및 인공수정으로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여성의 나이 만 35세 이상인 경우 나이가 증가할수록 임신율이 감소하게 되고 난자의 질도 함께 저하된다. 특히 만 40세가 넘어가면 급격히 임신율이 떨어지게 되고 염색체 이상을 가지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남성의 연령은 여성에 비해 가임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적다고 알려져 있으나, 만 40세부터 남성호르몬 생산이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정액 또한 노화가 진행되면서 양이나 수, 운동성 및 모양에 변화가 생겨 정상형태의 정자 비율이 줄어든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도 임신성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반응과 대사를 담당하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와 난소로 이어지는 생식의 축이 흔들리면서 호르몬의 불균형과 부조화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때문에 시술을 하는 동안 ‘이번 시술이 잘 이루어지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 후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은 충분했으나 성공적인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여성과 남성의 노화가 더 진행되기 전에 지체 말고 가까운 난임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파악 후 적합한 진료를 받는다면 머지않아 건강한 아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천안 혜성산부인과 장문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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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혜성산부인과 장문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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