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0.12.26 08:44:24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올 한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더더욱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이 커다란 악재를 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온몸으로 체감한 한해였다. 

 

실제로 아는 지인 중 세 분이 올해 영업장 문을 닫았다. 건너서 아는 분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다. 모두들 야심차게 사업장을 오픈했는데,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실제로 친한 지인이 매장을 오픈했을 때, 개업식에 가서 축하해주고 가끔씩 찾아가기도 했었는데, 올해 결국은 문 닫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꼭 성공하겠다는 큰 비전과 함께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터라 더욱 가슴이 찡했다. 그런가 하면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도 돈을 버신 분들도 있다. 서브로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던 지인 분은 사업이 어려워져 공장을 헐값에 내놨는데 안 팔려서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고 지금은 건물을 매입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배달이나 언택트 비즈니스 분야는 많은 수혜를 누렸을 것이다.

 

개인의 노력정도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벌어지는 이런 변수 앞에서 운명이라는 큰 틀은 정해져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운명이라는 큰 파도에 잠식당하지 않고 유연한 서퍼가 되어, 그 파도의 흐름을 즐길 수 있는 경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히려 잔잔한 파도보다 큰 파도가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폭풍우가 칠 때는 자신의 실력만 믿고 오만방자하게 나가지 않는 절제심도 있을 것이다. 그런 개인의 조절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성찰해 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해의 끝자락 된 지금, 조용히 시간을 내어 그동안의 1년을 정리해 보자. 다이어리를 펴고 책상에 않는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찬찬히 넘겨보자. 올해는 아무것도 안한 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보니 꽤나 많은 것을 했다. 그러면 아래의 몇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며 적어보자. 먼저 메모지에 올해 내가 수행한 성과나 잘한 일들을 적어보자.

 

*올 한해 잘한 일

 

적어보니 각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 작업을 하며 나름 열심히 산 자신을 칭찬해 주자~! 다음은 올 한해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적어보자. 계획을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했거나 개인적으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것도 적어보자.

 

*올 한해 아쉬웠던 일

 

이 작업을 하며 중요한 것은 자신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아쉬었던 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와 거기서 내가 놓쳤던 부분은 무엇인지,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더 구체적이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목표로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다음은 올 한해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사람에 대해서 떠올려 보자.

 

*올 한해 고마운 사람

 

적어보니 소소하게라도 도움을 받은 분들이 너무 많다. 올해가 가기 전 이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작게라도 한번 해보자. 표현되지 않는 마음은 상대방이 알 수 없다. 쑥쓰러워 하지 말고, 표현하는 것도 훈련해야 한다. 커피 한잔에 작은 메모도 괜찮고, 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좋다. 포인트는 거창한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는 소소한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올 한해 내가 속한 공동체나 타인에게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 적어보자.

 

*올 한해 내가 속한 공동체와 타인에게 한 좋은 일

 

개인의 인생이 행복하기 위한 절대적 법칙 중 하나가 ‘균형’이라고 한다. 내가 받은 것이 많다면 그만큼 사회나 상대방에도 돌려주어야 ‘순환’이 된다. 올해 내가 상대방이나 타인에게 한 좋은 일이 몇 가지 안된다면 (자기비난하지 말고) 내년에 좀더 베풀 수 있는 ‘나눔’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물질적 혹은 정신적)을 필요한 사람한테 나눌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행복감도 크다. 이상의 것들을 각자 적어 가까운 지인이나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ceo@frommeedu.co.kr



관련기사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김종상 편집인: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